[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11개부처 내정자의 면모를 보면 지역적으로 서울 4명, 부산 1명, 충북 2명, 경북 2명, 전북 1명, 전남 1명 등으로 1차 인선때와는 달리 지역안배를 고심한 흔적이 있다.

지난 1차인선 때는 서울 4명, 경남 1명, 인천 1명으로 이번 2차인선 까지 합하면 서울출신이 8명으로 장관 내정자의 과반수에 이른다.

특히 박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밀어주었던 대구경북 출신이 2명밖에 안 되는 것은 평소 박 당선인이 주장하던 전문성을 중시한 결과라 본다.

또한 박 당선인이 비롯 본적은 경북이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지역연고에 대한 의식이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약한 것도 이유라 본다.

이번 장관 내정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2명, 50대 8명, 40대 1명으로 지난 1차인선 때의 60대 3명, 50대 3명과 비교해 보면 연령대 안배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이번 1.2차 인선 결과를 종합해보면 60대 5명, 50대 11명, 40대 1명으로 50대가 과반수가 넘는다. 특히 50대 내정자들이 57년생에서 55년생 사이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시 장관 내정자들의 평균 연령이 60대와 비교해 볼 때 차이가 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40대 장관 내정자가 조윤선 대변인 1명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장관들도 고령화로 갈 수 밖에 없지만 미래 인재발굴 차원에서 40대에서 1-2명 정도 더 장관을 추가 인선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박근혜 정부 장관 인선은 박 당선인이 평소 주장해 온 전문성을 중시한 흔적이 있다. 김포시장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 유정복 의원이 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된 것이 입증한다.

그러나 판사 출신 진영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의외다. 그것은 박 당선인의 심중을 읽는 비서실장 출신인 최측근을 임명해 내각에서 중심을 잡으란 메시지로 보인다.

따라서 국무회의 등에서의 중요 정책결정은 진영 내정자가 박 당선인과 교감을 통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이 이번 장관에서 전문성, 지역, 연령대, 각종 검증들에 대비 하기 위해 많이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문제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가 통과될지가 관건이다.

야권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눈감아 줄 리 만무하기 때문에 최소한 2-3명 정도는 각종 의혹 제기를 통해 낙마시키려고 집요하게 물고 넘어지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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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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