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제철 상관없이 온갖 과일을 즐겨 먹을 수 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트랜스 지방이나 화학 첨가물이 걱정되는 스낵, 쿠키, 빵, 도넛 같은 간식보다 천연 식품인 과일을 선호하기도 한다. 매주 한 번 마트나 시장에 가서 아이가 먹을 과일을 잔뜩 사는 것만으로도 엄마 마음은 뿌듯할 정도. 그리곤 값이 비싸서 그렇지, 많이 먹일수록 좋은 게 과일 아니던가,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과일을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일까?
비타민, 무기질 등 함유한 천연 영양제
우선 과일의 장점을 꼽자면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천연 영양제라는 것이다. 아침에 먹는 사과 한 알은 금(金)이라고들 하며, 하루 한 알의 사과를 먹으면 의사 찾을 일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사과의 효능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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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속의 유기산은 피로 회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껍질째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우리 몸에 이로운 과일은 사과뿐이 아니다. 감, 키위, 레몬, 오렌지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이나 피부 미용에 좋다. 베타카로틴과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역시 항암 효과가 우수하고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과일, 무작정 많이 먹으면 살찔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과일이, 어느 누구에나,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당분이 높아 많이 먹일 경우 아이의 입맛이나 식습관이 변할 수 있고, 심지어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일 1개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다.
사과 1개는 150kcal, 바나나 1개는 100kcal, 귤 1개는 50kcal 정도이다. 사과 1개를 먹으면 이미 아이의 밥 한 공기 칼로리는 훌쩍 넘어가는 셈이다. 간식으로 마냥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열량이다.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는 소아비만이나 변비가 있는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하우스나 농장에서 일찍 재배되어 출하되는 과일은 당분이나 산은 많아도, 무기질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 성분이 제철 과일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 과일에 담긴 영양소들은 태양 빛을 마음껏 쬐며 제철 자연의 기운을 만끽해야 풍부하게 생성되는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박종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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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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