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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을 심의했다”며 “심의 결과 2020년 하계올림픽 26개 핵심 종목에 레슬링이 제외됐고, 태권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레슬링은 근대올림픽의 시작인 1896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유지되고 있는 전통이 깊은 종목으로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제외된 것은 충격적이다.

레슬링에 걸린 금메달 수(18개)만 보더라도 육상(47개), 수영(34개) 다음으로 가장 많을 정도로 올림픽 핵심 종목이었다.

레슬링은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재미가 없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세계 레슬링계는 경기 방식 변화와 함께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살아남지 못했다.

레슬링은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퇴출당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집행위원회의 결과가 총회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볼 때 레슬링의 퇴출은 사실상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

태권도는 이번 핵심 26종목 포함으로 향후 올림픽의 핵심 종목이 됨으로써 근대 5종, 양궁, 배드민턴 등과 함께 그간 불거졌던 ‘퇴출설’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판정시비 등을 없애고 공정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잔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20년 하계올림픽은 기존의 핵심종목 25개에 새롭게 추가될 1종목과 럭비, 골프를 더해 총 28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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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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