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해 바로 핵실험을 할 것 같은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중대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는 말과는 달리 핵실험에 대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강도 높은 압박을 하자 북한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완벽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미국 현지에서 했다.

그는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측 고위급 정책당국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미국측은 핵실험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후속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했다"면서 “상당한 정도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 정부가 마련한 후속조치가 군사 부문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 다양한 대응책을 갖고 있다는 점만 전하겠다”고 말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중국도 과거와 달리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면 원유공급 감소 및 중국내 북한의 금융거래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도 예고 26일 만에 전격적으로 2차 핵실험을 단행한 선례가 있어 아직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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