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윤찬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합의하에 이동흡씨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헌재소장 자리에 집착할때가 아니다.

물론 필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러가지 억울한 것도 있다고 본다.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의 위헌여부를 가리는 헌재소장이란 직책을 놓고 보았을때 그가 그동안 행해왔던 사안들은 결코 가벼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들도 다 사용하는 특정업무경비라고 우격다짐식 하소연을 할것이 아니다.

이제와서 수년간 착복?했던 특정업무비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소리는 더 가관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청문회에서 큰 문제없이 조용히 넘어갔으면 자신이 챙긴것은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 사람이 헌재소장이란 자리에 앉아있다면 우리나라의 헌법을 개나 소도 조롱을 할것이라고 믿는다.

다행이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이동흡을 위한 직권상정은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박근혜 당선인도 이 문제를 하루빨리 털고가야 한다.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하기에따라 달라지겠지만 더이상 정치권엔 "박근혜 바라기"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박근혜 당선인의 도움이 절실했던(그래서 금배지를 단 사람들) 정치인들도 "박근혜 대통령"으로 출발하는 2월25일 이후엔 그 순간부터 정치인 박근혜의 도움을 받을수 없다는 현실을 잘 알고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달라져야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지금까지는 서로 몸을 사리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그들은 다음 선거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받을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특히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는것은 꿈에서나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허황된 주장이다.솔직히 52% 지지를 받았으면 60%쯤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야 옳은 말이다. 김일성도 99%에 그쳤고 김대중도 호남에서 97% 지지를 받은것이 최고였다.

속된말로 예수나 공자가 살아온다고 해도 100% 지지를 받을수는 없다.박근혜 당선인은 더이상 개인적인 소신을 중요시 하지말고 큰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너무 지엽적인 사소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큰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지금은 아주 비상한 시기다.자칫 출범도 하기전에 맥빠진 정권으로 전락할수도 있다.시중여론을 무시하다가 정권을 망치는 것처럼 안이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지지했던 사람들마저 잃을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가지 꼭 한가지 분명하게 기억해야할 문제는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에서 박근혜 지원유세란 없다는 것을 박근혜 당선인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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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중  sy941111@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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