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만기우현페이스북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그룹 스파이더몽키 멤버 고유(본명 이성동)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멘션 남깁니다. 제 친구 우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내일 발인이고요. 좋은데 가길 빌어주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 못 드리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SNS에 민기우현의 사망설이 퍼지자 친구인 고유가 글을 남겨 사실을 알린 것.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기우현은 죽기 불과 사흘 전인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마지막 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동시에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페이스북만 하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셨던 분들 감사하고요. 앞으로는 페이스북에서 만나요”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또한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 때문에 전화번호가 노출돼 많은 문자가 오고 있다"며 난감함을 표한 바 있다.

지난 1월 10일엔 자신의 트위터에 "감정을 숨기는 게 꼭 맞는 건 아니다"며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앞서,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9시 50분쯤 강남구 역삼동 G원룸텔에서 민기우현이 옷장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기우현의 방에서는 수면유도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이 다량 발견됐으며 지난해 11월에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민기우현은 군대에서 우울증을 갖게 된 뒤 의가사제대를 했으며 10여년이 넘도록 항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장기간 엄청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린다. 그 중에서 제일 큰 스트레스는 인기에 대한 강박관념이다.

인기가 하락되면 모든 명예와 돈이 없어진다.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두려움에 휩싸여 약물중독에 이르거나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자는 곤경에 빠진다.

배우 정아율은 작년 6월 우울증세로 수면제를 복용하다서울 강남 신사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배우 남윤정도 작년 8월 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남편이 운영하던 회사가 기울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겪다 자살했다.

탤런트 한채원(본명 정재은)도 2011년 8월25일 오전 4시25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심한 우울증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하다 목을 매 자살했다.

지난 2011년 4월20일 슈퍼모델 김유리(22) 양도 톱모델이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치면서 끝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지난 2005년 탤런트 이은주가 자살한 이후 6년간 22명의 연예인이 자살했으며, 그 중에는 김유리같은 김지후, 이혜림, 김다울 등 유명 모델들도 포함돼 있다.

또한 악풀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경우도 있는 데 2008년 10월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목 매 자살한 인기배우 최진실이 대표적이다.

그는 배우 안재환의 자살이 최진실에 있다는 악풀에 끊임없이 시달려 술과 수면제로 밤을 이루다 결국 극단의 선택을 했다.

네티즌들은 “민기우현 사망, 방송을 본지 어그젠데”, “민기우현 사망, 우울증은 젊은 나이에 상관없이 죽게하는 무서운 병”, ““민기우현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故 민기우현은 스파이더몽키 드러머 출신으로,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의 솔로음반 타이틀곡 ‘60초’ 활동 당시 드럼 연주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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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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