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전격 사퇴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윤창중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전했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 인수위원장은 대통령 당선인과 오늘 오후 면담을 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오후 6시 8분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저와 만나 발표문을 정리해 제가 지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접한 박 당선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직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1970~80년대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수십배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고, 두 아들이 체중미달과 통풍으로 병역이 면제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보안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 당선인 인사 스타일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김 후보자는 1988년 대법관, 1994년 헌법재판소장 임명 됐지만, 당시에는 국회 인사 청문회 제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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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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