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성민 선수

지난 1월6일 사망한 고 조성민 전 두산 코치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14일 오전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고 조성민의 에이전트인 손덕기 씨가 짐 정리를 하다가 배낭 속에서 발견한 것으로, 가로 9㎝, 세로 15㎝ 크기의 수첩에 자필로 3페이지에 걸쳐 작성됐다.

고 조성민은 유서를 통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자녀인 환희, 준희에게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말아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조성민은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드렸는데 이렇게 또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환희, 준희야.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게(된) 불쌍한 우리 아기들…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말아라"라고 말을 남겼다.

그는 “법적 분쟁을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깁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유서를 발견한 손씨는 “날짜나 서명은 없지만, 18년 동안 봐온 고인의 글씨가 맞다. 자살을 시도한 당일(6일)에 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씨가 상당히 안정돼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동안의 생활이나 자기 처지를 비관하고 죽음을 예고한 것 같은 유서였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조성민 얼마나 힘들었으면..", "조성민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자식들 봐서라도 살아야 했는 데 ", "부모없는 환희, 준희가 안타깝네여"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성민은 지난 6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오피스텔의 화장실에서 목을 메 숨진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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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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