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4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2.4%p 하락한 33.7%를......민주당은 1.2%p 상승한 29.3%를 기록, 양당 격차가 4.4%p로 전 주(8.0%p)보다 더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이어서 민주노동당이 5.1%로 3위, 국민참여당이 4.6%로 4위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 2.9%, 진보신당 1.5%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0.5%p 하락한 31.5%로 1위를 기록했고, 유시민 대표가 전 주 대비 1.8%p오른 13.9%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0.3%p 하락한 8.1%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 + 휴대전화 750명, 20%)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여론조사의 결과란 매순간의 참고용일 뿐이지 결정적 신봉의 것은 아니다. 매순간의 참고용일 뿐인 이 여론조사 결과지만 한나라당 지지율은 차츰 줄어들고 민주당은 늘고 있다는 것, 이는 국민들이 정부여당을 불신한다는 증거며,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그게 그것"이라는 평균화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증거다.

민주당과 차별화 될수있는 정치를 정부여당은 못한다는 것인데, 지난 3년간 발목 걸기나 딴지 걸기로 일관한 민주당과 같은 대접을 정부여당이 받는다는 것에 정부여당 지지자로서 서글픔을 가질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획기적으로 변했다"고 받아들일 꺼리가 앞으로도 없는 정부여당을 놓고볼때, 내년 총선과 대선이란 걱정스럽지 않을수 없다.

새로 출범한 친노신당이 의석 18석의 자유선진당을 멀찌감치 뒤로하고 정당 지지율 4위로 치솟았다는 것은, 국민들 기존 정치정당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짐작해볼수 있는 대목으로서, 이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강력히 위협할 것이라고 본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입장에서 더욱 한심하다.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하고 유력한 후보인 박근혜의원은 여전히 30%대 초반을 맴돌며 등락을 반복한다. 발전이(?)없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민은 한나라당 박근혜의원도 차기 대통령으로 꼭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뜻의 표현이다.

대신 친노신당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은 차츰차츰 치솟고 있다. 유시민 대표같은 정치나 이념 정체성을 가진 정치인이 차기 대선 후보로서 지지율이 차츰차츰 치솟는 다는 것, 이것 역시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민들에 얼마나 잘못 보였는지 알수 있도록 해주는 대목이다.

국민들은 기존의 정치판이나 정치 인물에 극도의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기에 이미 노무현 정권에 종사하며 보여준 부정적 정치나 이념의 정체성을 가진 유시민 대표같은 "묵은 신인"에게 "홧김에 서방질"겪 지지를 던져주는 것이며, 이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인을 국민들은 열망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증거(?)는 또 있다.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냐. 야권을 지지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야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몇차례 조사된 그동안 여론조사....이것이 국민들은 현재 기존의 정치권이나 정치 인물들에 환멸과 염증을 느끼고 있다"라는 또하나의 간접 증거다.

이는 현재 가장 강력한 1위인 박근혜도 국민들은 안된다는 뜻이다. 야권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면 그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국민들 총체적 정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야권엔 그런 인물이 있나? 현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환멸과 염증을 느낀 대중들의 "홧김에 서방질(죄송하다. 저급스런 표현을 자꾸해서)" 대상의 야권 인물이 난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여권엔 그런 인물이 없나?
난 역시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인물이 철옹성처럼 구축이 된 여권 人의 시스템(?)을 극복하고 전면에 부상할수 있느냐 없느냐.....그렇게 하여 야권의 그 인물에 대한 앞으로의 대중들 호감(?)을 이쪽으로 돌릴수 있느냐 없느냐....그것이 문제라고 본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앞으로 크게 변했다고 국민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질 꺼리가 없기에 현재와 같은 환경속에서 치뤄질 차기 총선과 대선.....이는 여권이든 야권이든 모두에게 "여당이 되도 그렇고, 야당이 되도 그렇다"라는 불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난 생각해 본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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