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역도라며, 박근혜 당선자에게는 꼬리를 치고 있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제2 유신정권 등장이라며 남한의 486 세대는 대동단결해서 막으라고 격문을 통하여 종북좌파들에게 보낸 것을 벌써 잊은 것인가? 유신녀의 대통령 당선을 좌시하지 말고486세대는 대동단결해서 야권의 후보를 당선시키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와서는 꼬리를 치는 것인가?

북한이 이명박 정부는 역도이며 괴뢰정부라고 한 손으론 때리면서, 다른 한 손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악수를 청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아주 야비한 책략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강하게 비방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대화의 제스처를 보내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

북한이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NLL 사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군에게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는 명령을 내린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규탄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는 남북한 대결상태를 만든 정부라고 규정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남북한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대화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측에서도 북측의 요구에 일부 응하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듯 하다.

남북한 대화를 통하여 평화통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라면 소원일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어린이들로부터 어른들까지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세대를 뛰어넘어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된 것이 통일이 우리의 소원이라고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남북한 대화에 앞서서 반드시 원한은 풀고가야 한다. 용서는 당한 쪽에서 베푸는 은혜이다. 원한을 가슴에 묻어두고서 용서를 한다는 것은 거짓 용서이다.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져서 대화의 상대가 되려면 먼저 원한을 갖게 한 쪽에서 진솔하게 죄를 자복하고 사과를 하고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남북한 대결상태를 갖게 한 쪽은 순전히 북한에게 책임이 있다. 남한이 원한을 갖게 만든 천안함 폭침에 대하여 진솔하게 인정을 하고, 재발방지 약속과 더불어 남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며,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도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

남한에서 북한을 용서할 수 있는 명분을 북한이 먼저 만들어줘야 용서가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대화가 이루어지고 남한에서 도울 것이 있으면 돕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여 시험발사에 성공을 하며 남한을 무력으로 위협만 하면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남한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필자는 이명박 정부의 원칙있는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 대화를 원하고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남한에 대결상태를 해소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그 돈으로 배불리 먹고 등따스하게 살게 해줘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만 중요하게 여기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못으로 평가하여 대화만 하겠다고 나온다면 지난 종북좌파 정권 10년 처럼 굴욕적인 대북관계로 조공만 바치고 공격을 받아서 우리의 귀중한 새명만 잃게 만들 수 있으므로 북한과의 대화는 신중히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빨리 먹는 밥이 체한다고 북한과 성과만 생각하고 대화를 서두르다가는 북한의 잘못을 깨우쳐주지도 못하고 사과도 받아내지 못하고 평화의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다. 평화는 절대로 구걸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얻는 대가는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북한과 대화를 하려는 의도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 원한에 대한 사과와 용서도 없이 대화만 한다고 한반도 평화가 오겠는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제2 연평해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물자를 한없이 갖다주면서 북한을 돕고 평화를 얻기 위해 구걸을 하였다. 그렇게 북한에 물질을 갖다 주었지만 북한은 제2 연평도 해전을 일으켜서 우리의 고귀한 해군용사들을 죽게 만들었다.

북한을 무조건 돕는 것만이 평화를 얻는다는 환상은 깨야 한다. 또한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평화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환상도 깨야 한다. 북한에게는 이 싯점에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나가는 정책기조가 가장 좋은 대북정책이라고 필자는 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북한이 변한만큼 도와주고, 변하지 않으면 지금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남북한 관계라고 본다. 원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것이 맞지만 원수가 개과천선의 기미가 보일 때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원수가 아무런 변화도 없이 칼을 들고 있는데 대화로 풀자고 손을 내밀었다가는 손이 잘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과의 대화는 먼저 북한이 남한에게 저지른 죄에 대하여 우리가 원한을 풀 수 있도록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변화의 기미를 보일 때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전혀 변하지 않는 강도에게 용서해줄테니 대화만 하자고 했다가는 몽땅 잃을 수 있음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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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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