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장학재단홈페이지

국가장학금지급 대상이 올해 1학기부터 확대될 듯.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소득 7분위까지인 ‘국가장학금 Ⅰ유형’ 지급 대상이 올해 1학기부터 8분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계자는 8일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에서 국가장학금 예산이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5250억원 늘어, 이번 학기부터 국가장학금 지급 대상을 소득 8분위까지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 업무보고 때 지급 대상은 물론 액수도 올리는 방안을 주요 현안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소득 8분위 학생에게도 국가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시기가 1년 앞당겨지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현재 11일로 돼 있는 국가장학금 신청 마감일도 15일로 늦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값 등록금 국민본부’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제도에서 많은 문제가 발견됐다며 성적기준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평점 B학점 이상 학생에게만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현행 제도는 아르바이트 등에 시간을 뺏겨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성적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장학금 성적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대학생 가운데 27.1%가 원천적으로 국가장학금 제도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자체 장학금이나 기타 외부 장학금의 대부분이 성적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국가장학금은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저소득층 대학생들은 학비 뿐만 아니라 용돈, 책값 등을 벌려고 아르바이트 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르바이트하면서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과 같이 공부를 잘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국가장학금은 공부를 잘하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라는 취지로 바뀌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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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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