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도입한 대만 조기경보 레이더는 진가를 발휘했다.

[최종세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대만이 지난 달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보다 먼저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대만 중앙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소속인 집권국민당 린위팡(林旭方) 입법위원은 전날 북부 신주에 있는 군 레이더기지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대만이 일본보다 몇 분 빨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 레이더는 대만 달러 400억 달러를 들여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것이다. 이 장비가 워낙 고가인 데다 유지․보수 비용만 매년 7억 대만달러(약260억)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무리한 국방예산 지출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가동개시 하자마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예상치 못한 ‘반전’ 기회를 만났다. 이 레이더는 원래 유사시 중국의 공격 등에 대비해 장․단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을 조기 포착할 목적으로 도입 설치했던 것이다. 대만 국방부도 이 장비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과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됐다고 확인한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망국적 무상복지 예산에 밀려 국방예산이 대폭 삭감하는 사태가 벌어져 안보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가안전 대비태세는 뒷전인 된 시사점이 유감이다. 세계 유일한 휴전중인 분단국의 국방예산만은 그 어떤 정치공학적인 대상이 아님을 거듭 교훈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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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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