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은 잘 하는 국회, 내 탓은 안 한다.

민통당 최재성 국회의원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면서 부인을 동반했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국회의원들이 신년을 넘기면서 겨우 새벽에 신년 새해 예산을 통과시키고,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극에 달했다고 새해예산결산위원회 소속들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예산심사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한다며 외유를 떠났다.

우리보다 예산심사 시스템이 선진국이 아닌 국가로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를 한다고 출장을 간 것에 대하여 국민과 여론들의 몰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민통당 예결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이 이번 출장에 부인을 동반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평소 공직자들의 부부동반 외국 출장에 질타를 가해왔다.

최재성 의원은 지난해 10월 24일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부부동반 해외출장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총재의 여섯 차례 해외출장이 모두 6~8월 사이의 휴가철이었으며 배우자 비용만 6000만원에 달했다"며 "주최 측의 공식요청이 없다면 배우자를 동반 할 때는 자비 부담이 옳은 것 아닌가"라고 질타를 하였다.

공직자들의 부부동반 출장에 대하여 국회의원들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이중잣대를 적용시키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공직자들의 부부동반 해외출장에 대하여 질타를 하려면 자기들은 부부동반을 하지 않아야 한다.

국회의원이라고 공직자에게는 부부동반 해외출장에 대하여 질타를 하고서 자기들은 은근슬쩍 부부동반을 하는 것은 똥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이다. 이번 국회의원들 해외출장에 부부동반 한 국회의원들이 최재성 의원 뿐이 아니라 더 있다고 한다.

민통당 최재성 의원은 예결위 출장 2팀에 소속되어서 새누리당 김학용, 김성태,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지난 2일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케냐 현지인의 제보에 의하면 최재성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부인과 함게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 축구협회 관계자 체육부 장관 등을 면담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하였다.

최재성 의원이 부인을 동반한 것은 주최측에서 부인 동반 공식요청이 없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주최측에서 부부동반 초청이었다면 다른 의원들은 홀로이고 어째서 최재성 의원 부인만 동반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최재성 의원만 특별하게 부부동반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재성 의원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질타했던대로 주최 측의 공식요청이 없는 부부동반이므로 부인의 경비는 최재성 의원이 자비로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최재성 의원측은 부인 동반 여부는 물론 여행 경비를 어디서 부담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최 의원 측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취재에 대하여 "모르겠다,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고, 최 의원도 기자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후속 추재를 하려고 전화했느냐"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국회 주변에선 최 의원 외에도 부부동반으로 외유 중인 의원이 더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지만 국회는 물론 여야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국회 관계자는 "보통 작은 규모의 출장일 경우 부부동반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동부인 출장은 국회의장 부인 외에는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남을 질타하기에 앞서 자신의 소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남을 질타할 때는 신나게 질타를 잘도 하면서 자기들의 뒤가 언제나 더 구리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남을 질타하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선진들이 얘기를 한 것이 아니겠는가?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공직자를 국회에 출석시키고 질타를 해대는 모습에만 열광할 것이 아니라 질타를 하는 의원들 소위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정말 공직자에게 질타를 잘하는 국회의원에게 속시원함을 느끼고 잘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의원은 질타의 대상이 안 되는지 주시하여 보고 다음 선거에서 표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

민통당의 최재성 의원처럼 남은 질타를 잘하면서 자기가 질타한 부분도 망각하고 자기는 질타받을 짓을 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남 탓을 잘하지만 내 탓은 안 하는 인간 부류들이다. 남 탓을 하기 전에 내 탓을 할 것은 없는지 살펴보지 못함으로 인하여 최재성 같이 자기가 비판한대로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예결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총선에서 표로 심판을 내리고 자기 지역구만 챙기기에 열은 올리신 의원들도 다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총선에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가해야 할 것이다.

일구이언 하는 언행불일치한 의원들을 다 심판하자고 하면 현역 의원들 다를 물갈이 해야 하므로, 우선 이번 해외출장을 핑계로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유럽으로 미주로 여행을 떠난 의원들로 출장 목적에 부족한 보고서를 올린 의원들에게는 전액 출장 경비를 환수시키고, 국회의원으로 생을 마감하게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계시다가 표로 심판을 가해야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msk1117@daum.net

트윗하기

김민상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