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만 활성화하는 세포가 원숭이의 뇌에서 발견됐다.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12월28일(현지시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는 미국 듀크대 과학자들이 붉은 털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원숭이들이 자신의 주스를 남에게 줄 때는 작동하지만 남으로부터 받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 세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동물실험에서 다른 동료가 충격을 받는 것을 보는 것보다 굶는 편을 택하며 생쥐들 역시 동료가 다치는 것보다는 자신이 굶는 쪽을 택하는 등 이타적인 행동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할 때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때 느끼는 기분에 차이가 있어 뇌가 어떻게 이를 구분하는지가 목적이었다.

연구진이 가르친 간단한 컴퓨터 게임에서 원숭이들은 자신이 주스를 마실 수 있을 때는 당연히 자신에게 주스가 오도록 했지만 이웃 원숭이와 자신 둘 중 한 마리만 먹을 수 있을 경우에는 상대방을 배려했다.

연구진이 원숭이 뇌에 전극장치를 연결해 뇌 영역에서 일어나는 전기활동을 기록한 결과 원숭이들은 자신이 마시거나 혹은 아무도 주스를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신 누군가 마실 수 있는 쪽으로 일관되게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원숭이들이 자신을 위한 주스를 얻을 때, 즉 자기중심적 행동을 할 때 보상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안와(眼窩)전두피질이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토대로 원숭이들이 자신을 위한 주스를 얻을 자기중심적 행동을 할 때 보상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안와(眼窩) 전두피질이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대상회(前臺狀回) 영역의 일부 뉴런은 원숭이가 자신의 주스를 얻을 때 활성화하지만 다른 뉴런들은 이웃에게 주스를 주었을 때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영역이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면서 다른 사람이 행복하거나 슬플 때 대리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대리경험과 보상 때문에 사람들이 자선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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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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