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인 ‘시체꽃(corpseflower)’이 호주 멜버른에서 피어 눈길을 끌었다.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12월27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멜버른의 로열 보태닉 가든에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시체꽃’이 피었다.

이 꽃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로 공식 학명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로,마치 시체가 썩을 때 나는 듯한 역겨운 냄새를 풍긴다 하여 ‘시체꽃’으로 불린다.

시체꽃은 냄새를 최대 800m 밖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지독한 것이 특징이며,파리에 의해 수정이 되기 때문에 주위에 늘 파리떼가 몰려 있다.

시체꽃은 7년 마다 한 번 필까 말까할 정도로 개화한 모습을 보기 어렵고 개화시간도 48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에 멜버른 로열 보태닉 가든에 핀 ‘시체꽃’은 크기가 약 2ｍ에 달한다.

이 식물원 정원사인 데이비드 로빈스는 “멜버른 로열 보태닉 가든에 ‘시체꽃’이 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희귀식물이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빈스는 “시체꽃은 전 세계적으로 180여 개밖에 없는 희귀식물”이라며 “크리스마스에 행운의 선물이 굴러들어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