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기(狂氣)의 지지자 방관할 텐가?

[차기식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박근혜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 지지를 얻는 역사를 남겼다. 이번 대선에선 凡보수 진영과 凡좌파진영이 총결집해 겨루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국민은 시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승자는 패자 앞에 겸허해야 하고 패자는 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어버리겠다는 치열한 각오의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날 때다. 패한 분노감에 어설픈 선동으로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민주당의 미래만 더 암물해질 뿐이다.

따라서 패배의 그늘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민주당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비판할 것은 하되, 도울 것은 확실히 도와야 마땅하다.

그것이 민주당의 수권 꿈을 이루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박근혜 당선자 앞에는 무거운 과제들이 쌓여 있다. 국민은 지난 5년간 청년 실업과 중소 자영업자의 부진,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등으로 편할 날이 드물었다. 이제 朴 당선자는 일자리 창출, 시장 공정 질서 확립, 복지 확대 공약을 착실히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박근혜 당선자는 정치적 경험이 많아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세대 간 갈등과 대한민국 對 反대한민국 간의 충돌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황을 잘 수습할 역량이 있다.

과반의 지지를 얻은 만큼 자신에게 표를 찍지 않았던 유권자들도 절반 가까이 되는 현실을 잘 헤아리면서 국민께 다가서려는 모습에서 갈등봉합의 신념을 읽을 수 있다.

朴 당선자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약속에 따라 탕평 인사 등을 통해 국민이 화합하는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反朴ㆍ민주당 진영이 국민대통합에 힘을 보태주길 국민은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배감과 자괴감에서 탈출하고자 朴 당선자를 공격하며 국론을 분열시키고자 획책해대고 있다.

종북좌파들은 Daum 아고라와 트위터 등에서 '재개표(수개표) 하자'고 선동해대더니 이제는 노후된 수도관 교체를 위해 논산시가 특정 공기관에 업무 위탁한 내용을 두고 '상수도 민영화'라고 선전선동해대고 있다.

민주당 패배의 일등 공신인 '이외수'가 이를 또 확산시키고 있으니 반성을 모르는 자들이다. 이들이 이렇게 자폭할 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하루 속히 일부 천박한 지지자들 단속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 이외수가 '상수도 민영화'라고 못 박으며 MB정부가 상수도 민영화를 시작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 논산시는 상수도 민영화가 아니며 위탁관리 운영 협약은 노무현 정권 때인 2004년에 체결됐다.

"8만원이면 스토킹(미행)해도 된다"며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이 정당하다는 논리로 민주당 방어에 나섰던 표창원은 자신의 욕심(정계진출)을 체우고자 국론분열과 지역갈등 심화에 보다 더 적극적이다.

박근혜 당선자와 그 지지자들을 우회적으로 공격함으로써 反朴진영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작전인데 아주 천박하고도 몰이성적인 마타도어를 바탕으로하고 있기에 매우 위험한 선전선동이다.

저렇게 편가르기 좋아하는 사람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정치계로 들어간다면 국론분열은 물론 '국민분열'과 '세대 간 대결-지역대결'만 심화될 것은 자명하다.

표창원과 같은 천박한 정치장사꾼의 존재가 당장은 민주당의 울분을 씻어줄지는 몰라도 큰 승부에선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의 역풍을 부른 장본인이 민주당 일부 당원과 함께 '표창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票를 노리는 표창원과 같은 정치장사꾼들을 경계하는 게 맞다.

KBS는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기관이다. 중립을 지켜야할 KBS의 간판 코미디 프로인 '개그 콘서트'가 대선 전부터 시작해 대선이 끝난 지금도 박근혜 당선자를 공격하고 있음에도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방관만 하고 있다.

개그 콘서트 출연자인 '정태호'는 23일 방송에서 朴 당선자에게 "코미디는 하지 마라. 왜 이렇게 웃기냐.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 나랏일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도대체 취임도 하지 않은 박근혜 당선자가 웃긴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정태호 개인이 박근혜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KBS는 중립의 위치에 있어야할 공기관인데 공중파에서 당선자를 향해 '웃기지 말라'니 이렇게 무례한 일이 또 있겠는가!

개그 콘서트의 서수민 PD 또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 코미디언이 하는 게 아니다. 코미디는 웃음으로 국민께 다가가면 되는 것임을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명심해야 한다. 코미디언이 분수를 모르고 정치에 개입하는 순간, 나라가 어지러워 진다는 뜻이다.

北은 김정은 독재체제가 들어선 지 1년이 다 된 상황에서 한반도의 위기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집권층의 얼굴이 바뀌었다. 특히 일본은 우경화가 두드러져 한반도의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朴 당선자는 안보를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현 국면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취임도 하지 않은 사람을 흔들어버린다면 어떻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하루속히 패배감을 극복하고 국정의 파트너로 돌아와야 할 것이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백해무익하고도 악질적인 폄훼는 그만둬야 옳다.

조국-공지영-이외수-김제동-김여진-김미화-나꼼수 등등과 같은 천박한 자들이 설쳤기 때문에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의 분풀이로 당선자를 막무가내로 공격하려는 짓은 삼가하라.

2012년 대선에서도 증명됐지만 악질적이고도 무차별적인 폄훼는 민주당에 역풍으로 되돌아간다. 민주당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광기(狂氣)의 지지자들을 속히 다독거려서 더이상 음모론과 언어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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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식  dream-buil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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