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후 각종 선거지원 요구가 나올 때마다 박근혜의원은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거부한다.

그러나 막상 지난 재보선 경주의 정수성 무소속후보를 위해서는 자신의 대형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을 사용토록 하여 사실상 강력한 지원을 했고(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지난 지방선거 달성군수 선거에서는 박근혜의원이 비 쫄쫄 맞아가면서 10여일 넘게 발바닥이 부르트고 손바닥이 짓무르도록 달성 바닥을 누비고 다니며 지원을 한다

정당 정치인으로서, 원칙을 부르짖는 정치인으로서 이처럼 모순적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각종 선거때마다 박근혜의원의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반복語란 한나라당 지지자들 일부에서 이젠 우습게 여기는것이다.

이번 재보선도 한나라당 후보들은 박근혜의원에게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농사철에는 부지깽이 손이라도 빌린다고,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는 누구의 도움이라도 필요하기에 그럴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의원 측은 역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지원 의사가 없음을 말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아직은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차기 유력주자가 나서면 대통령의 힘이 빠지는데, 그건 곤란하다는 게 박 전 대표의 뜻"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측근은 "대통령 선거까지 20개월 이상 남아 있다. 자칫 나섰다가 국민이 박 전 대표에게 '피로감'이라도 느끼면 위험하다"고 했다.

한나라당 당원이고 의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당이 원하지 않더라도 선거에서는 지원을 해야하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의원 측은 "차기 유력주자라서"내지는 "피로감"내지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라며 역시 이번 재보선도 보이콧 해주는 친절을 베푼다.

"차기 유력주자가 나서면 대통령의 힘이 빠진다"라?
"마치 대통령 다 된것처럼 설친다"라는 항간의 조롱성 비난이 괜한말은 아닌것 같다

이러면서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박근혜권리를 주장한다는 것,
이는 청치인이고 정당인으로서 철저히 가증스런 위선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박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이나 돼야 정치 전면에 등장할 것 같다. 그때는 대선후보 당내 경선을 의식해 한 명이라도 더 자기편을 만들어야 한다. 적극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까지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오로지 자신의 야망 달성에 필요한 세(勢)와 표만을 염두에 두어 한나라당 정치인 생활을 하고있는 박근혜의원 이라고 대중들은 볼수밖에 없다. 이런 박근혜의원의 정치 정체성을 누가 옳다고 보아줄 것인가? 국민들은 정치와 정치인을 놓고 아무런 판단도 못하는 바보 멍텅구리가 아니라, 섬뜻 하리만큼 차거운 이성을 가졌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렇기에 박근혜의원은 현재 쎄빠지게 "혼자 달리기"를 해도 "지역에 기반한 부친의 후광이 거의 다"인 벽돌 지지율 15%에다 막상 투표때는 본연의 자리로 다 빠져나가는 허수의 지지율 합해 차기 대통령 지지율 3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것 가지고 내맘대로 하는데 당신이 뭔 시비래유?" 했다는데, 한나라당 당원이고 의원이며 한나라당 차기 가장 유망한 주자로서 당의 중요한 행사때마다 조막만한 영향력 좀 있다고 저런식으로 박근혜의원이 내두른다는 것, "박근혜의원 것 가지고 박근혜 맘대로 하겠다"는데 누가 시비?"하겠으랴마는,

그러나 그 댓가(?)는 섬뜻 하리만큼 차거운 정치 이성을 가진 대중들 사이에서 분명히 있을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것이다. 정당 정치인이라면 당에 대하여 충실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내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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