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당선인이 결정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눈과 귀는 당선인과 인수위에 맞춰진다.

[장재균 푸른한국닷컴 전문기자]1월 말까지 늦어도 2월 초에는 인선이 끝나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 살림을 맡을 인물 또한 1월 초에는 그 윤곽이 들어나야 한다. 때문에 당선인으로서는 촉박한 일정이다.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남으로써 정권을 인수, 청와대 입성까지는 67일이 남았다.

그리고 당선인이 곧바로 임명해야 할 장관급 30여 개, 관료만 해도 500여 명이다. 국무총리, 장관급은 정부출범 전에 인사청문회 및 국회 동의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런데 당선인도, 주변참모들까지 이겼다 또 이겼다는 환희에 도취, 자만심(自慢心)에 빠져 오만방자함을 보인다면 패가망신한다.

인수위란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정책 리스트를 만드는 곳이다. 전 정부의 정책이 새 정부에 맞지 않는다면 아닌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채택하고 추진해야 할 사안은 과감하게 채택 밀어붙여야 한다.

지난 정권의 인수위 예를 들지 않아도 저질 인수위라는 것 알 수 있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는 당선자의 심증을 헤아려 지난 정권과는 차별화된 국민을 위한 탕평책을 펼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구태 정권의 인수위를 답습한다면 지난 정권,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

앞으로 취임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역대 인수위원들은 지나친 의욕과 자신감을 앞세워 정권을 꾸려놓고 보면 말짱 도루묵에 허당 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가 되면 예외 없이 당선자 주변을 맴돌며 혹시나 떡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하루살족 날파리족 온갖 모리배들이 꽤든다. 이들에 명함을 받아보면 거창하다 못해 정작 이들이 대통령 감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포털에 들어가 명함에 적힌 직함과 활동내역을 검색해보면 기막힐 일... 애래기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말 별 볼일 없는 그러, 그러한 존재다. 그런데 이런 자들치고 모르는 게 없는 말, 말, 말질 박사들이다. 온갖 풍상, 사회악에 자신이 앞장섰다는 그런 자들이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 했다. 인물을 적시적소에 준용(準用)하느냐에 따라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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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균 기자  wo5r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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