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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5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겨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정 고문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겨레 신문 기사를 인용해 “#한홍구 서해성 직설-선거란 우는 아이 젖 주는 건데, 젊은이들이 안 울어. 침만 뱉어.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인생이 통째로 걸렸어.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소설가 서해성씨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대담에서 20~30대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강조하면서 “이번에 하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인생이 통째로 걸렸어. 문재인, 안철수를 넘어서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고 말했다.

한편, ‘꼰대’는 학생들이 기성 세대나 선생님 등을 지칭하며 사용하는 은어로 당 대표와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사용하기엔 부적절한 단어다.

정 고문은 한 트위터리언이 “한홍구 선생 트윗은 지우셔야 될듯요. 역풍이 심해요. 거기에 ‘늙은 꼰대’란 표현 트윗이 있어서 조심하세요. 지우시고 해명 트윗 올려주세요”라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불필요한 잡음을 원치 않는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런게 ‘십알단’이란 거군요^^. 지우겠습니다”라며 답했다.

‘십알단’는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로 온라인에서 보수 성향의 네티즌을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성한 주권행사를 비하한 정 고문은 정중하게 사죄하고,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으나, 민주통합당은 "정동영 고문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며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정 고문은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강조하며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투표일에)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했다가 노인 폄훼 발언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자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번 정 고문의 노인폄하글 인용으로 지난 2004년처럼 분노에 찬 노인들이 다시 울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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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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