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명색이 중앙 일간지인 한겨레가 "북한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은근히 원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참으로 웃기는 게 내용을 읽어보면 중학생만 돼도 알 수 있는 얕은 수를 과대포장했다는 점이다.

북한 출신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인 박성학 씨가 MBN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은 북한이 얼마나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열망하는지 알 수 있다. 기사 일부를 살펴보자.

박상학 대표는 정보기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일주일 전부터 (북한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되면 나쁘다, 독재자 딸이다 (등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박 후보의 당선이) 자기(북한)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아주 유리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네는 3대까지 세습하지 않았나. 북한 주민들보고 ‘자유민주주의라는 남한에서도 세습하지 않느냐. 박정희도 딸까지 하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몰고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 주석 일가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논리다. 박상학 대표는 “듣고 깜짝 놀랐다. 여기선 거꾸로 생각하는데”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통일·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화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학의 요지는 "북한이 자신들의 3대 세습을 물타기 하기 위해 독재 전력을 지닌 박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의 당선을 원한다"는 말인데 속을 드려다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논리다.

김정일,김정은이가 언제 상식적인 절차를 통해 북한을 집권했나? 또 전세계에 중국과 쿠바,베트남 등 몇 남지 않은 공산국가조차 부자 세습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데 왕조시대도 아니고 3대 세습 국가와 어떻게 우릴 비교를 하나?

한겨레는 이걸 기사라고 내보냈나? MBN은 인터뷰니 그렇다고 치자! 한겨레는 아무리 좌로 치우쳤기로서니 북한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기사화 했단 말인가? 한겨레는 '간계'라는 말 모르나? 간계는 상대를 속이는 모든 수단을 말한다.

손자는 병법의 기본은 '속임수'라고 했고 이 간계가 속임수의 총칭이다. 허면 자신들에게 조금 더 유리한 문재인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박근혜를 원하는 것처럼 흘려 우리 국민의 판단력을 흐리기 위한 속셈이란 건 답이 나오질 않나?

게다가 박근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생전에 김정일조차 "서울을 방문하면 현충원을 찾아 인사드리겠다"고 피력할 만큼 위대함을 인정하거늘 어디서 선동질인가?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코메디요,시간낭비다. 북한은 법과 인권이 전무한 국가고,우린 민주주의 수준이 아시아에서 일본과 쌍벽을 이루는 국가인데 감히 어딜 비교하나? 해도 너무하는 한겨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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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중  jhj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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