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고양원더스홈피화면

허민(36) 고양 원더스 구단주는 김성근(70) 감독에게 고급 세단 '벤츠 S 클래스'를 선물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허 구단주는 지난 10일 김성근 감독에게 원더스의 1년을 기적으로 만든 것에 대한 고마움과 12월13일 생일을 맞는 김 감독에게 '벤츠 S클레스'를 선물했다.

허 구단주는 "1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고 싶습니다. 이동하시는 시간에도 편안하게 야구 생각을 하실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11일 "허 구단주의 선물이 지나칠 정도의 '규모'였다.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런데 구단주의 설명을 듣고 '팀을 더 잘 만드는 것'으로 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하송 단장은 "구단주께서 '감독님을 편하게 모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고급 세단을 택하셨다. 감독님은 원더스의 '인간문화재급' 아닌가"라고 전했다.

허 구단주는 지난해 12월12일 창단식에서 "감독님께서 전권을 쥐고 계신다"고 했다. 1년 뒤에도 같은 말을 했다. "최고의 전문가를 모셔왔다. 그 분 뜻을 따르는 게 최선 아닌가. 내게는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가 정답이다"라는 게 허 구단주의 설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2011년 SK 와이번스 구단과의 불화 끝에 경질된 이후, 프로야구계에서 버려진 선수들로 구성된 고양 원더스에 부임했다.

지난 10개월간 김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 폼을 교정하기 위해 등에 빗자루를 꼽고, 3천 개의 배팅을 하게 하는 등 지옥훈련을 거쳐 독립 야구단 창단 첫 해에 5명의 선수를 프로에 진출시켰다.

한편 허민 구단주는지난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2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을 받았다.

일구회는 “국내 첫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해 프로팀으로부터 방출되거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점을 높이 평가해 허 구단주를 일구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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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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