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민통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 새로운 국민 정당 건설을 주장했다.

민통당과 문재인 후보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정당과 후보이다. 이들은 사람은 바꾸지 않으면서 정당 이름만 바꾸면 새로운 정당이 되는 줄 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을 만들고부터 지금까지 민통당으로 당명만 바꾸어 온 것이 도대체 몇 번째인가?

노무현 정부에서는 100년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서 열린우리당으로 당명만 바꿔치기 했다. 민통당의 당명 변천사를 보면 정말 어지러울 정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민당에서 탈당하여 만든 평민당부터 시작하여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당, 통합민주당, 민통당으로 당명만 바꿔치기 했다.

현재 사용하는 당명도 1년 만에 대선 후에는 사라지게 되었다. 민통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에 "완전히 새로운 건물을 짓는 수준으로 우리 정치의 판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국민 신당' 건설을 주장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 밥에 그 나물들이 당명만 바꿔치기 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정치권에 오합집산을 모아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지역· 이념·정파·계파를 넘어 새롭게 재편돼야 한다"며 "지금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갈망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 정당'으로 가겠다"고 했다.

문 후보가 주장하는 것으로 봐서 민주통합당도 이번 대선까지만 유용하고 폐기처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말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역은 뛰어 넘을 수 있겠지만, 이념·정파·계파까지 뛰어넘는 새로운 국민정당은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인다.

이념이란 부자간, 형제간에도 뛰어 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념을 뛰어 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공산당 세력들도 활동하기 좋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의 전교조가 노리는 것은 이념 교육으로 인하여 어릴적부터 좌파사상을 세뇌시키는 교육을 즐기차게 적용하여 왔다.

그 결과가 20~30대는 완전 좌파 사상으로 물들어서, 콘크리트로 좌파를 지지를 하고 있다. 현재 이념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세력이 바로 민통당이며 문재인 후보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을 뛰어 넘는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공산당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멍석을 펴주겠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민통당은 태어난지 1년 만에 또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당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같은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일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이 말하는 새로운 정당은 이념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이 모아서 새로운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는 이념이 다르다는 안철수가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정당화 하기 위한 꼼수이다.

대한민국의 잦은 당명 변경은 '해외토픽감'이 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012년 2월 3일 판에서 새누리당 당명 개정 논란과 관련, 당명 개정이 과거엔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지배력 장악을 알리는 신호였지만 최근 10년간은 인기를 잃은 정당이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는 흔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당사를 보면 정말 부러울 뿐이다. 정당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정당의 유구한 역사는 변함이 없다. 미국 정당의 역사를 보면 1800년 창당한 민주공화당부터 시작된다. 헌법을 기초하고 제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이 창당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신이다.

미국의 양당 제도는 공화당이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1830년대부터 시작이 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민주당 간판은 182년에 이른다고 한다. 일본의 자민당도 57년의 긴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의 국민당도 50년을 넘게 당명을 유지하고 있다.

유독 대한민국 정당은 1년 만에 다른 이름을 갈아타는 짓을 하고 있다. 당명을 명품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사람이 명품이 아니면서 당명만 갈아치운다. 특히 민통당은 2011년 12월에 태어난 이름이다. 1년만에 이름이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당명을 1년만에 갈아치우는 정당과 후보를 누가 믿을 수가 있겠는가? 제발 여야 정당들은 툭하면 정당 이름을 바꿔치기 하고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말기 바란다. 정당 이름을 바꿔치기 해서 심기일전 하겠다고 하지 말고, 사람과 시스템을 바꿔치기 하기 바란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은 여야가 따로 없이 초당적으로 적용시켜야 한다. 문재인 후보도 정당 이름만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할 것이다. 자기가 제시한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에 분명하게 자격이 미달하기 때문이다.

자기는 하나도 변하지 않으면서 당명만 바꿔치기 하고, 남에게만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을 적용시킨다면 누가 올바르다고 하겠는가? 문재인 후보는 정당 이름을 바꿔치기 하려고 하지 말고 정작 본인에게 먼저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을 철저하게 적용시켜 정계은퇴 선언으로 솔선수범을 보이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msk1117@daum.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