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금일자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의 기사를 보니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오차 범위내 1% 접전"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웃기는 건 개털 만큼의 양심은 남았는지 제목은 '접전'으로 해놓고 기사 중반에는 오차범위임에도 '역전'이란 단어를 썼다는 점이다.

역전은 야구로 치면 9회초 3:2 상황을 투런 홈런으로 3;4가 된 경우를 말하는데 아무리 여론조사 공표가 몇 일 안 남았다 해도 많게는 7%,적게 잡아도 4% 이상 박근혜 우위를 보도하는 언론이 부지기수이거늘 난데없이'역전'을 당했다니 오마이가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

아무리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그렇지,어떻게 조사했길래 대다수 언론의 여론조사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는지 오마이는 자문해 봐야 한다. 문제는 오마이의 이 황당무계한 기사를 접붙여 보도한 미디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필자가 검색해 보니 이 기사를 국제신문,나눔뉴스,미디어스,아시아 뉴스통신 등 존재감은 미비하나 언론이란 타이틀을 보유한 곳에서 앞다투어 자극적인 제목을 들이대며 보도하고 있었다. 여기서 오마이 기사를 받아 송출한 언론의 제목을 짚어 본다.

먼저 국제신문, "D-10 리서치뷰 조사,6일 안철수 지지 선언 이후 처음 지지율 뒤집혔다" 나눔뉴스, "9일 여론조사 다자대결,박근혜47.1% VS 문재인48.1% 오차범위 내 재역전" 등 하나 같이 뒤집고 역전했다고 표현했다.

저들 조사대로 문재인이 1% 앞섰다 해도 역전이란 단어는 상식 밖이다. 오차 범위가 플러스 마이너스 2.5%면 의례 '오차범위 내 접전'또는 '혼전'이란 단어를 쓰거늘 "뒤집고,역전했다"니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오마이의 기사를 앞다투어 보도한 이름도 생소한 저 언론들도 은근히 판세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차이가 큰 오마이 기사를 인용한 언론의 신빙성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심지어 요사이 좌로(?) 다소 치우친 느낌을 주는 SBS마저 박 후보의 4~5% 우위를 보도하고 있는데 오마이는 뭘 어떻게 조사했는지 황당함을 넘어 처절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명성과 신뢰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찧고 빠봐야 역사와 전통과는 거리가 먼 인터넷 언론의 보도와 중앙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의 차이는 천양지차일 수 밖에 없다. 하긴 똥,된장 먹어봐야 아나? 대다수 국민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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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중  jhj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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