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지난 5월 제기된 수의대 강수경(49)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17편에서 연구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5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강수경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에 대해 “강수경 교수의 논문 14편과 제보가 접수된 논문 6편중 3편에서 연구 결과 조작이 있었고, 강 교수가 이를 주도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 내에서 황우석 교수의 라이벌로 불렸으며 지난 2005년 황우석 파동 당시 논문 조작 규명을 촉구했던 소장파 교수 가운데 한 명이다.

네티즌들은 “똥 묻은개 재 묻은 개를 나무란 격”,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격“,”황우석이 잘못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번만 더 기회를 주고 철저한 관리 속에서 연구를 시켰다면 기술이 몇 년은 앞당겨졌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5월31일 <매일경제>보도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처음으로 밝혀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이하 브릭)가 이번 강수경 서울대학교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도 처음 제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수경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은 지난 25일 브릭의 게시판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조작은 지난 5월 8일 익명의 제보자가 강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항산화 및 산화환원신호전달(ARS)' 학술지에 사진이 중복으로 게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메일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브릭은 지난 2005년에도 황우석 박사팀의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젊은 과학도들이 열띤 토론을 거쳐 황 박사의 논문에 실린 사진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결국 황 박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브릭은 지난 1996년 1월 한국과학재단과 포항공과대학교의 지원으로 설립된 정보센터로 생물학 관련 국내외 전문 연구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해 제공한다.

특히 젊은 생물학 연구자들이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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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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