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흰 옷을 입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뜻. ‘흰 옷(白衣)’은 아무 계급도 없음을 상징한다. 직책이나 보상에 연연하지 않고 사심없이 일에 뛰어드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적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놓아 주었다는 모함을 받고 파직당한 후 백의종군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의종군"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번 사퇴할때 나는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백의종군의 의미는 그런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울고불고 눈물콧물 질질짜는 문재인 후보를 골려먹는 재미가 솔솔할런지 모르겠지만 백의종군이란 말 그대로 흰옷을 입고 아무런 계급장 없이 전쟁터에 뛰어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뜻이 지금 한국사회에서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자신이 거느린 어느정도 일정부분의 세력?을 이용해 그를 필요로 하는 세력에겐(민주통합당 문재인) 줄까말까 약을 올리면서 반대로 새누리당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살펴보면서 계속 줄다리기를 하겠다는 심사다.어떻게 이런것을 백의종군이라고 하는지 그런것을 불러준다고 받아서 적고 있는 기자들도 문제가 있다.

멀리 갈것도 없이 백의종군이란 2007년 박근혜 현 새누리당 후보처럼 그렇게 하는것이 진정한 백의종군이다. 좀 비유하기는 뭣 하지만 당시 모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자택을 방문해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간청했지만,자신과 경쟁을 해서 이긴 후보를 배신할수는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끝까지 그 약속을 지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안철수 전 후보는 현재 대선판을 즐기려고 작정한것이 아니라면 더이상 백의종군 타령을 하지말고 문재인 후보의 하수인으로 전락을 하던지 아니면 대선 끝날때까지 가까운곳에 있는 온천여행을 다녀오던지 택일을 하는것이 조금이나마 백의종군이란 고사성어를 살리는 길이란걸 알아라.

추가로 안철수 전 후보가 오늘 오후부터 문재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몇몇 언론매체에서 띄우고 있지만 그 파괴력은 별볼일 없을 것이다.

어젯밤 이정희의 설쳐대기 한방으로 안철수 전 후보의 약발은 다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안철수 전 후보의 모든 행동들이 추하게 느껴진다.

하긴 좌파인 문재인 후보와 박원순 시장한테 얼마나 큰 약점이 잡혀있길래 움싹달싹 못하고 그들의 도우미로 전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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