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어떠한 가시밭길도 온몸 던져 가겠다던 그가 사퇴한 이유는 무엇인가? 안철수의 사퇴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치 미래가 불투명하고,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줄 뿐"이라 정치적 미래를 위해 스스로 퇴장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안철수의 그런 명분같지 않은 변명이 그를 믿고 따랐던 지지자들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란 점이다.

방송출연 몇 번으로 대중들 인기를 실감한 그를 주위에서 그냥두지 않았다, 서울시장 재보선이나 국회의원 출마설등의 권유가 들어오자, 생각치 못했던 정치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다.

더구나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을 우회적으로 지지하면서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자, 정치에 대한 그에 야먕은 더욱 확고해진 것이다.

기라성같이 등장한 안철수 출몰에 정계는 술렁이기 시작하였고, 지지 기반이 탄탄한 박근혜마져 휘청일 정도였으니, 얼마나 그 기세가 얼마나 당당했겠는가? 당시 그는 "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라 했을 것이다.

그가 후보 사퇴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사견이다.

천방지축이라는 자만과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민심을 우러러보지 못하고 자신 아래로 보았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무소속 출마까지는 좋았다.

그렇다면 자신에 소신이나 의지에 따라 추구하는 정치에 몰입했어야 하는데 타 후보들 정책 노선이나 공약등을 국민들은 모를 것이다,란 아니한 생각을 가지고 모방하고 따라하기 바빴으니, 그것을 모를리 없는 지지자들은 하나 둘씩 이탈하고 떨어져 나갔던 것이다.

결정적인 요소가 지난 단일문제로 이랬다, 저랬다,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국민들은 현실속에 속고, 속이는 사람들 때문에 넌더리날 정돈데, 하물며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사람이 국민들 보란듯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줏대없는 행동에 더 이상 안철수를 신뢰하지 못한 부작용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당당하지 못하고 집권당이란 것,과 MB정부 하수인이라는 새누리당 후보(박근혜)를 죽이자는 단일이니 그랬을 것이고, 무소속까지는 좋았는데,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과 단일은 야합이라 판정해 더욱 그랬을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에서 절대 양보할리 없는 단일화, 구태적인 정치 벽이 너무 두꺼워 정치 초병인 안철수가 허물기엔 너무 버거웠던 것이다. 그는 이끌어줄 빛을 찾아 헤메었건만 민주통합당에서 결국 그빛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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