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철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오늘로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이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집권여당에서는 이미 일찌감치 후보를 선출해놓고 있는데 반해 제일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대통령후보를 뽑아놓고도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목을 매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헌정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상한 형국입니다.

명색이 제일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 무소속 후보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또 한 번 더 결정전을 치르고서야 본선에 오르게 된다고 하니, 이정도면 가히 희극 중에 희극이요 비상식 중에 비상식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정도 됐으면 민주당 간판을 내리는 것이 민주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요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도의 양심일 것입니다. 명색이 제일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사람이 또 다시 무소속 후보하고 본선 진출 티켓을 가지고 다투어야 한다니, 스포츠에서 이런 규정을 따른다면 아마도 바로 퇴출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정정당당하지 못한 꼼수라는 것이지요.

지금 지구촌 전체는 단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그야말로 변화가 무쌍하고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근래에 보기 드문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국민들은 예측 가능한 삶을 희망하고 추구하게 된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금융위기를 맞았던 경력이 있고 아직도 그 여파로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바마를 다시 재신임한 것은 미국 국민들도 새로운 변화 보다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사람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져 불안해져만 가는데 국가의 지도자까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로 뽑는 것 보다는 그래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에 미국인들의 현명함이 돋보입니다.

이에 비해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일 한 달을 앞두고도 아직 제일 야당에서는 후보조차 정해지지 않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아마도 많은 국민들이 이점에 대해서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니 아직 민주당 후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보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회라면 대선 한달을 앞두고도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제일 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쉽게 예상이 될 것입니다.

21세기 지구촌을 주도해 나갈 세계 10위의 국가 위상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란 거대하고 위대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출한다는데, 선거 한 달을 남겨두고도 아직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연일 단일화 쑈를 벌이고 있는 야권에 대해서 국민들이 점차 신뢰를 거두며 피로감에 젖어든다는 것을 명심해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확실성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지도자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도 명심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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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철  21kc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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