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중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고 앞으로 안철수 후보측을 자극하는 일체의 발언을 중단하라고 함구령을 내리면서 미리 예정돼 있던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MBN 생방송 인터뷰도 취소시켰다고 한다. 안철수 후보가 어제 단일화 협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한것이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전체를 꿀먹은 벙어리로 만드는 꼴이 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이러한 저자세 단일화 협상추진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강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안철수 후보측의 심기를 건드려선 안된다는 이유 하나로 야권전체가 쥐죽은듯 숨을 죽이고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화 우선원칙 때문에 저자세 행보를 한다고 해도 서로간 신뢰가 깨져버린 상태에서 무슨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민주통합당 사람들의 생리도(등 뒤에서 칼질하기와 선동질) 모른체 그들과 한 무리가 되려했던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너무 몰랐던 것이다.아니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겠지만 막상 그들과 정권을 앞에두고 마주쳐보니 이제야 그들의 실상을 파악한것이 아닐까.하긴 미래에 대한 약속보다 오직 정권탈취를 목적으로 단일화를 하려고 마주앉았던 사람들 머릿속에 특별한것이 있을수 없듯, 서로 자신만이 다음정권을 빼앗을수 있다고 믿고있는것 아니겠는가.

안철수 후보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 표계산과 문재인 후보의 안철수 후보 심기를 건드려선 안된다는 생각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짜증스러워 하고있다. 문재인 후보가 현재는 아무리 자신을 낮춘다고 하여도 민주통합당 터줏대감들이 (박지원 이해찬등) 자신들을 내 쫓으려는 안철수 후보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못할것은 뻔하다.

내가 보기에는 문재인/안철수 세력들은 처음부터 이질적요소가 너무 많다고 보았다.그것이 이번 단일화 정국에서 표면화 되었을 뿐이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주군이자 오랜 친구였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내년도 예산을 한푼도 통과시킬수 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역풍이 두려워 다시 통과시키기로 했다. 한미 FTA문제도 그렇고,,,

이번대선을 오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서 정권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리들과, 대한민국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후보와의 한판승부라고 보았을때 처음부터 안철수 후보의 대선출마법 계산은 틀렸다.아무리 몽니를 부려보았자 저들(좌파연합)의 후보는 문재인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윤찬중  sy941111@hanmail.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