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좋은아침’

‘만사마’ 개그맨 정만호(36)가 이혼심경을 고백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14일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정만호는 “개인사는 다 노출된 상황이고 어차피 다 아는 사실인데 죄인처럼 숨어 지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혼의 아픔과 아들들을 홀로 키워온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정만호“ 아이들도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인데 그런 용기가 나올 수 있도록 아이들이 힘을 많이 보태준다. 든든한 후원자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17세에 첫째 아들을 얻었던 정만호는 “당시에 너무 힘들었다. 이건 말로 표현이 안 된다. 그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받겠느냐.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라며 치열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한 달 내내 일해서 월급 받고 기저귀, 분유, 예방접종하고 나면 나 자신은 없었다. 2~3년 동안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 일만 하면서 나에 대한 투자나 내 미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용돈 쓸 거 다 모아서 21세에 조그마한 가게를 열었다. 주변 시선이 어린 꼬맹이가 영업하고 있으니까 우습게 봤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옷도 나이 들어 보이게 입었다.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전했다.

정만호는 작년 3월 의정부지방법원에 부인 전모씨를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정만호는 중학교 졸업 후 현재 부인을 만나 17세에 첫 아들을 낳았으며, 지난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만사마'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당시 '두 아들을 둔 유부남'이란 사실을 깜짝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정만호는 과거 찰떡호흡을 자랑하던 윤성한, 명불허전 박준형과 함께 팀을 이룬 원달라는 개인사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힙합 리듬을 활용해 셀프 디스로 풀어내며 "진짜로~? 정말로~"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 매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정만호는 20살 큰아들 일남 군과 13살 둘째 아들 일준 군의 모습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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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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