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저축은행 비대위' 네이버카페 화면캡처

대책위, 문재인 후보가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을 인정한 만큼 법무법인 부산과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고발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전국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오후 지난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을 조사하던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이유로 "2003년 부산저축은행의 비위사실과 관련해 영업정지 등 적법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 후보가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을 인정한 만큼 법무법인 부산과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03년 유병태 당시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부산저축은행 조사와 관련된 청탁성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유 국장을 모르며 청탁 전화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는 ‘업무관련 지역현안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다’고 말을 바꾸었으며,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전화였을 뿐 청탁성 전화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말을 바꿨다.

대책위는 이날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대선 캠프를 방문했지만 경찰을 불러 접근을 막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와 부산저축은행간의 논란은 법무법인 부산이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총 59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종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가 유병태 금감원 국장에 전화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며 "문 후보가 2003년까지 대표변호사로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은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 한곳으로부터 59억의 사건수임료를 받았는데 이는 정상적인 거래라기보다 뇌물 성격의 예우이며 청탁로비의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의 법무법인 부산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그룹 검사를 담당한 유 국장에게 '철저히 조사하되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 8월 30일 이 전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기자회견 내용에서 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진실에 부합하고 '압력 행사' 등의 표현은 문 후보의 전화를 당시 지위와 대화내용을 감안한 평가적 표현으로 판단된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자 지난 9월2일 이종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청탁성의 전화를 했다면 본인의 회사에 거액의 사건 수임 계약을 맺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 공인의 기본자세다. 공당의 대선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지 국민 앞에 답하라"며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기 전에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문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 수임료를 빙자한 청탁 대가로 59억원을 지급한 혐의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을 함께 고발했다.

대책위의 통합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고발로, 이번 대선에서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참여정부가 2003년 부산저축은행의 비위사실과 관련해 영업정지 등 적법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전 적법한 조치여부'로 촛점이 모아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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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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