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재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안철수와 문재인이 둘이 합쳐 수작을 부릴려고 하는 것은, 이미 예고된 수순! 지금 이 수순되로 척척 진행되고 있을 뿐이지, 결코 새롭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

이럴것이면 당연히 안철수는 민통당에 입당하여 떳떳하게 민통당의 전당대회에서 문재인과 붙어 결판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엇때문에 지금까지 안개를 피우며 거들먹거렸다는 말인가. 건너온 다리를 불 살라버렸다면서, 마치 완주를 하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당신의 작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단 1%의 완주 가능성만 있어도 완주하겠다고, 국민들에게 호언장담을 하는 것이 정치가들의 생리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다 그것만 보더라도 이 야합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것이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더욱 더 기가 찬 것은 구태정치를 엎어버리겠다고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선언해놓고 그 구태정치의 척결대상인 민통당과 손을 잡고 정권을 잡아보겠다고 하니, 도대체 이런 야합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하는가, 이것도 국민의 뜻이라고 말 하겠는가 철수씨! 시도때도 없이 국민을 팔아먹지 마시요!

민통당의 문재인은 또 뭔가! 민통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제 1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였다. 그런데 이 사람도 그동안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결국 야합을 하겠다는 것이 처음부터 그의 작전이었다는 것도 기정사실, 도대체 이게 뭔가 제 1 야당의 후보가 완주도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래놓고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고 생방송으로 국민에게 고했다는 말인가, 그럴것 같으면 무엇때문에 전당대회를 열었나 민통당 당원들과 국민들을 졸로 보았다는 말인가. 더욱 더 웃기는 것은 마치 자기가 대통령 후보가 된 것처럼 공약사항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웃긴다. 이것은 안철수도 마찬가지다.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지도 결정이 안된 대선 예비후보들이 대통령 후보 공약사항을 쏟아낸다 말인가.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본다. 국민들을 자기들의 발가락 때보다 더 저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지난 87년 YS와 DJ의 단일화 협상의 예를 들어보겠다. YS와 DJ는 말이 필요없는 야당의 거물. 그당시 YS는 민추협과 신민당을 만들어 탄탄한 야당을 만들어 놓았으며. DJ는 해외방랑에서 95년에 귀국하였다.

YS는 DJ에게 신민당에 입당하여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의하였으나 DJ는 일언지하에 거절! 이 두사람은 어쩔수 없이 각자 출마를 한 경우가 있다. YS, DJ처럼 전당대회에서 경쟁을 못할 것 같으면 각자 출마하는 것이 정답이지, 전당대회를 치루고 나서 또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은 세계 역사상 어느 곳에도 없다. 문. 안처럼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은 천하의 사기짓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문과 안의 야합의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 반장만 하더라도 혼자서 반원들을 이끌고, 자기 생각을 가지고 반원들을 통솔해야 한다. 하물며 초등학교 반장도 이럴지언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둘이 아니면, 합하지 않으면, 1 + 1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반신불구자가 무슨 大韓民國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다는 말인가! 국민들 보기에 쪽팔리지도 않는가, 그 잘 난 안씨 문씨여!

문철수씨에게 엄중히 고하는 바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떳떳하게 단독 출마를 하기 바라며. 만약 그렇게 못하겠다면 깨끗이 손을 털고 후보 사퇴를 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정 이것도 못하고 야합하여 둘 중 한사람이 꼭 출마한다면!

처음은 장대하였으나, 끝은 쪽박이라는 사실, 꼭 명심하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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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재  jiri2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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