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얼마 전 김광진 의원의 막말로 몸살을 앓던 민주통합당이 다시 박용진 대변인의 예전 트위터를 통해 “검찰 개xx" 라고 욕설한 것이 알려지며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광진 의원이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라고 주장해 한동안 이슈 메이커로 부각 되었는데 이번엔 박용진 대변인이 뒤를 이어 이슈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진 의원이야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니고 치기어린 젊은 사람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 모르나, 중년을 넘어선 박용진 대변인은 대표적 야당 민주통합당의 대변인으로서 기본 소양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그리고 전날 박용진 대변인은자신의 트위터에 “기죽지 마라, 김광진! 당신 잘못은 친일파를 친일파라 했을 뿐” 이라며 김광진 의원의 역성을 들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광진 의원이 주장한 2004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은 대표적 좌파 정권인 노무현 정부시절 만들어 진 거라 대중성과 진정성이 결핍된 법이다.

물론 백선엽 장군이 일제하에 군 생활을 한 것을 탓 할 수는 있겠지만 북한군과의 전쟁에서 많은 전과를 올린 것에 대한 공로도 생각을 해야 할 부분이다. 더불어 친일반민족행위라는 조직을 어떤 사람들이 이끌어 왔고 결정했는지도 한 번쯤 염두에 두고 발언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이 날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트위터에 “ 검찰이라고 쓰고 개xx라고 읽는다. 아이고 속이 다 시원” 이라고 적은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 다시 네티즌들의 못 매를 맞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변인으로 즉 공인으로서 욕설을 하는 것은 자질과 인격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박 대변인은 또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반성을 하기는커녕 트위터에서 팔로워가 65명인 사람에게 ‘알바’, 200명인 사람에겐 ’초딩‘ 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등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 민주통합당 유력인사들의 막말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재인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의 올 3월 리트윗 한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김영경 청년 유니온 위원장은 “야 미친 이명박” 이라는 다른 트위터의 발언을 리트윗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성향도 다르고 사상도 달라 추구하는 정치색깔이 다르다곤 해도 사람과 동물이 구분 되는 중요한 점이 교양과 도덕인데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 대선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 그저 우스울 뿐이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인 정청래 의원도 지난해 12월31일에 ‘정청래 신정 올해의 사자성어’로 ‘명박박명’이라는 글을 올려 이명박 대통령이 단시간 내에 죽는 것을 원하는 듯 한 글을 올리고, 지난 5월엔 ‘종북좌파’를 호되게 비판한 경희대 법과대 겸임교수인 전원책 변호사를 겨냥해 트위터에 “머리가 빈 돌대xx들이 거칠고 큰소리로 주접을 잘 떨죠” 라고 비난을 한 것으로 논란을 빚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 앞에 거만하게 폼을 잡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천둥벌거숭이처럼 날 뛰는 행동이나 말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 예전 18대 국회 시절 공중부양을 했던 국회의원과 최루탄을 터트렸던 국회의원 그들이 했던 행동들이 과연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기 좋은 구경거리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된다.

역대 민주통합당 막말 역사를 보면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이 “정치행위는, 이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래구요. 미래는 2030대의 무대라구요.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꼭 그분들이 미래를 결정해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라는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결국 비례 대표 국회의원과 선대위원장직을 사임하게 된다.

2012년 총선에는 민주통합당 노원 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김용민의 민주당의 막말 계보를 착실하게 이어 절정을 이룬다. 지난 4·11 총선에서 필승을 외치던 민주당에게 필패를 안긴 장본인은, ‘변태적 막말의 대가’ 김용민 국회의원 후보이다.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입에 담는 것조차 부끄러운 욕지거리임에도 유독 당사자와 민주당 관계자들만 도덕적 불감증에 걸렸던 모양이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4.11총선에서 큰 영향을 미처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패착 역할을 하게 됨은 두말 한 나위가 없었다.

김용민의 후보가 했던 막말의 내용은 “부인하고만 X치라는 법 없어... 어떤 여자하고도 떡치고 아버지와 아들 구X동서”, “북한이 미국 침략하여 민간이이고 다 죽이고, 러시아 테러조직을 사서 미사일을 날려 자유의 여신상 *지에 꼽히도록”......“ 등 오랜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이 더 개혁적으로 바뀐다 해도 이런 유의 농담을 받아들일 사람들은 전무후무 할 거라 생각한다.

또한 지난 8월 5일에는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한 막말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종걸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공천 헌금의 수지 계산은 주인에게 돌아간다.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라고 썼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 위원의 ‘그년’이란 표현에 대해 질타를 하자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했다가, 7일에는 “‘그년’은 오타”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무개념 말과 행동으로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또 선거에서 국민들의 성난 표심의 응징으로 인해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당의 득표율을 올리자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나 거짓을 말하는 것은 더 지양해야 될 행동이다.

단지 본인들 말처럼 한국의 거대 야당으로서 대표성과 면모를 보이려면 일반 평범한 시민들과 같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책임성 있고 진실성 있게 생각을 한 후 말과 행동을 해도 타 정치인이나 정당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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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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