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김광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민족의 반역자 백선엽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에 국방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발언해 분란을 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육군 중장 출신인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설전을 하였지만 김 의원은 ”법률이 아닌 국가기구의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 뿐“이며 ”백선엽 장군이 일제 강점기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내용은 백선엽 장군 스스로 회고록에서 밝힌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쟁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나가자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속속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했다. 보수 성향의 한 단체에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당이 아닌 야당이라고 해서 애국가를 안 부르고, 태극기에 대해 경례도 하지 않고, 대통령을 조롱하고 욕해도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결코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의 자리에 나아가서는 안 된다” 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특히 김광진 의원이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민족 반역자’라고 부른 것은 물론, 올해 1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를 원한다는 뜻의 ‘명박급사’ 트위터 글을 리트윗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작년 6월에는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이적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가하면, 작년 11월에는 애국단체 원로들을 향해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김 의원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여자 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데요, 아파트 얻을 때 까지만 누가 여자 친구 안 해줄래요?’ 라며 부모의 재력을 과시해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요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조건만남 식 퇴폐문화를 연상케 하는 글까지 올라 있다는 점” 이라며 “당혹스러움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으로 김광진 의원은 ‘백선엽 장군’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된 인물임을 강조하며 자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제 사견이 아닌 법률이 정한 국가기구의 판단이다. 국가가 법률에 의해 설치한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위원회의 자료를 가감 없이 올려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하며 지지 않고 맞받아 쳤다.

물론 김 의원의 말 맞다나 친일반민족행위진상위원회라는 조직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만들진 대통령직속 기구라고는 하지만 노무현 전 정부가 어떤 정부였는가를 간과한 것부터 실수로 보인다. 일단 좌파 정권 밑의 산하조직이 과연 진정성 있게 역사적 사실을 조사했다고 보기 어렵다.

또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진정성을 인정받으려했으면 친북반민족행위진상위원회라는 조직도 만들어 간첩활동과 종북에 앞장선 인사들에 대한 행적을 담아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는데 편협 된 사상관으로 그 기회를 잃었다고 본다.

더군다나 이 단체의 위원장을 맡았던 사람,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가 누구인가. 한 때 학생운동에 관심이 있었다면 강 교수의 책을 한 번쯤은 읽어 봤을 거라 생각된다.

이러한 사람이 위원장을 맞고 있었으니 불길에 휘발유를 부은 격이라고나 할까. 친일반민족행위진상위원회가 조사한 것 전부가 왜곡 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전부 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김 의원은 ‘친일인명사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는데 이것은 민간단체에서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 또한 사상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이 대부분 참여해 만들어 놓은 북한 성향에 맞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자료들을 내세워 국가기구의 자료이니 공신력이 있다는 언급을 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러한 허접한 자료로는 국민들의 소수에게서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코웃음을 치고 말 것이다.

이어 김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사람의 삶에 있어 공도 있고, 과도 있다. 저는 공 자체를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기에 역사의 사실에 따라 평가받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후손에게 교육시켜야 한다” 고 쓰기도 했듯이 진실을 후세에게 전하고 싶다면 518광주사건과 동의대 사건부터 진상을 밝히는 수고로움을 했어야 진정 젊은 차세대 정치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잘못된 역사관이나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 잡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편협 되고 편향된 사상을 올바르게 잡기도 쉽지만은 않은 거 같다.

왜곡된 역사적 사실일이 젊은 사람을 홀리기에 충분히 호기심이 발동했던 거 같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공천심사위는 왜곡된 현실에 빠져 있는 젊은이가 미래의 뛰어난 정치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공천을 했던 거 같은데 앞으로 공천을 할 시에는 좀 더 신중하게 조사하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노춘호  vanish1197@daum.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