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후보, 시야를 한치만 양보하면 분명 보수 색깔이 짙다. 하지만 그런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으니, 진골보수들이다.

박근혜 후보가 비대위를 구성하기 전 까지 與도, 野도 중립도 아닌 어정쩡한 행보로 정책적인지, 사적인지, 어떡하면 MB정권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을까,라는 맞서는데 주력해 보였다.

그나만 정계나 사회적으로 출중한 인물들이 부상하지 않은 탓인지, 부친인 박정희 前 대통령 후광 덕인지, "약속과 원칙"을 잘지킨 탓인지...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지금까지 黨內 부동적인 1위 지지율을 고수하며 대권주자에 올랐다.

일각 국민들이 바라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 못들은 척 외면하고 "당규, 당헌" 규정데로 경선을 이끌어 현재 박근혜가 있는 것이다.

대선이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악재로 둔갑한 정수 장학회 논란, 해명한답시고 화근덩어리가 되었으니...기자회견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961년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자신의 아버지 박정희가 이듬해 봄 부산의 기업인이자 정치인, 언론인이었던 고 김지태씨로부터 강탈한 부일장학회를 (비서가 건넨 쪽지를 보고 나중에 정정하기는 했지만) 강탈이 아니라 김씨가 자진 헌납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조사와 법원의 판결을 통해 부일장학회는 김지태씨가 국가에 자진 헌납한 것이 아니라 박정희정권에 의해 강탈당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지난 2004년 11월 출범한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원회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오랜 기간의 조사를 통해 정수장학회는 박정희정권이 김지태씨로부터 빼앗은 장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故 김지태씨의 유족들 "사과" 요구조차도 거절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각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그가 늘 강조하는 슬로건이 "국민들과 약속", 그리고 "원칙"이란 것, 국민들 모두 알고 있는데,,,진실은 밝혀지는 법이다, 정수장학회 전모가 밝혀졌으면 유족들께 사과는 당연한 것이다.

자신(박근혜 후보)이 저지른 행위도 아니고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국정을 운영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 헌납이나 기증받았다는 (?)변명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닌가?

정수장학회 물타기 목적이란 뻔한 목적으로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영토발언과 맞불을 놓았으나, 與,野 모두 제살깍아먹는 꼴이다.

검증이나 NLL(북방한계선)영토발언 공세 강화에도 문재인 후보는 나름 자신의 지지층은 확고하다 믿고있기 때문에 대수롭지않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고, 자칫하단 이미 가진 것을 재탕, 삼탕 하는 건 별 효과 없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박근혜 후보가 최필립 이사장께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최필립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거부하는 최필립 이사장을 사퇴시키고 정수장학회 "개명"과 동시에 의혹을 제기한 일각 국민들이나 유가족들께 "부친께서 한 것이니, 난 모르고 물려 받은 것이다, 라던지...거창한 해명이 필요하지 않은가.....

새누리당, 아니 박근혜 후보에게 최대 악재로 부상한 정수장학회 논란, 해명코자 했던 것이 도리어 화근이다. 어떡하든 대선전까지 종결되어야 한다. 보수를 지지하는 단체나 국민들은 여권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큰 정치해주길 바라는 이유다.

자신이 길을가다 걸음뱅이의 깡통을 모르고 걷어 찼다면 아무리 걸인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수치스런 것이 아니다. 그것 또한 대중들 눈높이에선 대범하고 인성이 바른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어달 남짓한 차기 대선戰,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 문재인, 시시콜콜 과거 전쟁론에 주력해본들, 대한민국 정치 미래가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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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화  cho6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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