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선 MBC '기분좋은날'

여자 연예인들의 명과 암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배우 김혜선은 25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서 두 번의 이혼과 사기를 당한 후 힘들었던 인생사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혜선은 "전 남편과 이혼 후 빈털터리가 됐다. 전 남편 17억 빚을 갚아주고 두 아이 양육권을 얻었다. 그러던 와중에 또 6억 원 사기를 당했다"며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사를 전했다.

중견배우 선우용녀는 작년 8월 모 방송에 출연하여 남편의 빚보증을 떠안게 되어 그 빚을 갚느라 무려 13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

배우 이아현도 남편에게 빌려준 인감도장이 억대빚을 불러와 경매에 몰려 쫓겨나게 되는 위기까지 겪기도 했다.

남편이 이아현에게는 자세한 내막을 알려주지도 않고 엄청난 돈을 끌어들이려다 그 책임을 이아현에게 뒤집어씌우는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

배우 신은경도 남편을 잘못 만나 연속된 불행으로 고통을 겪었던 경우다.그녀 역시 가정 보다 사업을 중시했던 남편의 배신으로 억대빚에 시달리며 이혼을 한 지금도 여전히 그 빚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탤런트 고두심은 1976년 결혼했으나 22년만인 1998년, 남편의 거듭되는 사업실패로 인해 합의 이혼했다.

탤런트 금보라는 지난 89년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인 회사원 오씨와 결혼,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으나 남편의 사업 실패에 따른 갈등이 계속되면서 2002년 결혼 13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금보라는 이후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딸을 더 얻었다.

탤런트 박원순 중앙대 연극영화과 2학년 때 첫번째 남편을 만나 결혼 남편의 끊임없는 사업 실패로 1981년 합의 이혼. 둘은 이후 재결합했다가 6개월 만에 다시 이혼하는 불행을 겪었다.

이후 1985년 아르헨티나 교포와 재혼하였으나 이번에도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박원숙은 남편의 빚을 떠안고 이혼하였다. 방송국 출연료를 차압당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정수는 데뷔 당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촉망받는 배우 대열에 올랐으나 1975년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다.

이후 박정수는 남편 사업 실패와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후 1989년 복귀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 이선희는 윤희중씨와 결혼 1993년 딸까지 얻었지만 이후 남편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게 됐고, 1998년 IMF 금융위기 이후 결국 살던 집까지 경매에 붙여지는 상황에 처하자 윤희중씨와 합의 이혼했다.

1966년 워커힐에서 김종필 전 총재의 주례로 작곡가 길옥윤과 결혼한 가수 패티김도 결국은 길옥윤씨의 계속되는 사업실패가 결정적인 이혼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실패로 이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구사일생 살아난 연예인 남편들도 있다.

1985년에 데뷔하여 MBC ‘청춘행진곡’으로 한창 인기를 끈 최홍림은 사업 실패를 넘어 많은 사기를 당하고 빚을 졌지만 여행사 CEO 출신 사업가 부인 도경숙의 도움으로 가정을 지킬수 있었다.

도경숙의 정확한 재산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행사 CEO로 여행사를 운영하며 큰 수익을 얻어 남편의 빚을 갚아 준 것으로 보인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이 매니지먼트 사업, 커피숍, 단란주점, 연기 학원까지 모두 실패하며 남긴 7억 정도 빚을 차근하게 갚으며 방송 생활을 했다.

개그맨 최양락도 부인 때문에 빛을 보고 있는 경우다. 개그우먼 출신인 부인 팽현숙은 현재 순대국집 프랜차이즈로 성공을 거둔 여성 CEO이며 주택을 10채 이상 보유한 임대주택사업자다.

지난 날 SBS ‘자기야’ 출연한 최양락은 “내가 돈 개념이 없어서 경제권을 뺏겼다”며 “나이 오십에 용돈이 울고 웃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팽현숙은 “제작진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최양락씨 명의로 재산 50%는 다 해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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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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