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균 푸른한국닷컴 전문기자]

必死卽生(필사즉생)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아난다.

舊官이 名官이란 어떤 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다.

또한 舊官(구관)이 名官(명관)이라는 말은 전에 그 직책에서 일하던 사람이 현재 그 직책에 있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때 보편적으로 쓰는 말이며,

나이 들어 비록 힘은 젊은이들 보다는 못하지만 다년간 체계적으로 습득 몸에 밴 장인정신을 ... 글쎄올시다. 세간의 시정잡배들에 짧은 식견으로 舊官이 名官인 것을 알겠습니까,

그래서 지내 놓고 보면 현 시정잡배들처럼 달콤하고, 야들 야들하며, 알딸딸한 말부터 앞세우는 이중인격자 보나는 낫다는 말입니다.

비근한 예로 점심시간 모두가 자주 찾는 식당의 주방장이 바뀌면 단박에 알아챈다. 짜니, 싱겁니 量(량)이 적으니 하며, 핀잔들을 늘어놓기 일쑤다. 이뿐입니까, 식당을 아예 나가버리기까지 합니다.

舊官이 名官이란 由來(유래)

흉년이 든 어느 해의 일이라고 합니다.

고을 사또의 세금 폭탄으로 안 그래도 흉년에 끼니가 온데간데없는 쪼들리는 고을 백성들을 二重苦(이중고)로 내몰아 결국 사또는 백성의 원성을 사고 말았습니다.

결국 쪼들리다 못한 고을 백성들은 고을 대표를 뽑아 한양 임금님께 탄원을 올리기로 뜻을 모았다.

쌀뒤주에 쌀이 없어 바닥을 긁는 처지에도 양식과 여비를 모아 서울로 대표를 보낸 얼마 후 드디어 새 사또가 고을에 부임을 하게 됐다.

고을 백성들은 기쁨의 歡呼聲(환호성)을 울렸다. 새것은 좋은 것이여 가 맞는 줄 알고 말입니다.

그러나 엎친데, 덮친다고 했던가요, 靑天霹靂(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 부임한 사또는 전 사또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급기야는 고을 백성들에 원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지난번 사또가 차라리 낫군 그래, 새 사또가 더 악랄하니 말이야, 이렇게 고을의 원성이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온 나라 백성들이 흉년도 과도한 세금 또한 임금 탓이라고까지 했다.

이렇듯 탓하기 전 누가봐도 잘한 지난 일들까지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 잘한 건 잘한 것이고, 못한 건 못한 것이니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은 無意味(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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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균  wo5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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