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나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회의 전 그동안 정운찬 전 총리 전략공천 카드를 꾸준히 밀었던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강재섭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최고위원. "강재섭은 안 된다"고 주장해온 홍준표 최고위원 등이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나경원 최고위원을 향해 "어, 강재섭계 왔네"라고 비꼬았고, 나 최고위원은 "강재섭 계파 아니다. 원칙을 세울뿐"이라고 맞받았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치는 원칙 아니다. 더 배워 정치"라고 훈수를 뒀고, 서병수 최고위원은 "대표가 안 오니 비서진들이 차(茶)도 한 잔 안준다"고 돌려서 안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농담을 섞어가며 웃음속에 주고받은 말들이었지만 분당을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지도부가 지속해온 치열한 기싸움이 드러난 자리였다.

재보선 결과가 어떻든 한나라당은 조기전대를 치룰것이다.내년 총선이나 경선을 겨냥해 당을 재구성? 해야한다는 각 계파의 이심전심 욕심이 당 내부에 팽배해 있고, 이는 재보선 결과가 핑계가 될것이다.

강원도지사나 분당 을. 김해 을이란 한나라당이 한군데도 내어줘서는 안되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세곳중 한군데를 패하기만 하더라도 한나라당은 재보선 완패라고 보여질수 밖에 없으며, 으례히 그렇듯 그러한 상황이 되면 당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한다.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만 하는 시기가 공교롭게도 내년 총선과 경선을 코앞에 둔 이시기라는 것이 사뭇 흥미롭게 작용할 것이다.

4.27재보선 한나라당 예상 결과를 두고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마디씩 한다. 재보선 참패로 조기전당대회를 하여 지도부를 물갈이 할때 당권을 박근혜의원 측에 줘야 할것이며, 친박이나 그 지지세력들도 이것을 강력히 기대하고 있고, 따라서 차기 총선 공천을 친박들이 주도하여 그 결과로 경선을 유리하게 이끌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4.27 재보선을 두고하는 일부 분들의 저 소박한?? 소원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 무리없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으랴. 그러나 그렇게 될수는 없다고 본다.

이번 분당 을 후보 선택에서 같은 친이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여 분란을 만들어 내는것이 당과 그 구성원이라는 존재인데, 50여명의 친박에게 당권을 장악한다?

현실적으로 있을수가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 친박 외 다른 계파들이 모두 "우리 모두 죽엇소. 당신들 마음대로 요리해 잡수시구려"하며 친박들에게 목을 길게 늘이지 않는 한 이건 있을수 없는일이다.

친박이 이번 재보선 결과를 이유로 당 지도부가 된다고 가정하자. 큰 분란이 올것이다. 당 지도부가 된 친박은 당을 주도하려 할것이고, 그러나 친박보다 숫자가 많은...그동안 친박의 반대였던 다른 계파들은 이 주도를 흔들어 댈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동안 50여명의 친박들이 당을 흔들어 대던 것보다 더한 분란이 당에 올것이며, 이통에 친박은 무기력해져 자연스럽게 도태될수 밖에 없다. 이런점 때문에 지난시절 동안 박근혜의원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당권 도전을 못한것이다.

친박이 당 내부에서 주류인 친이들에게 뭐든 각을 세우던것이 극에 달했던 재작년 어느 네티즌 한분이 조독마 토론방에 "친박은 지금 이재오를 조기 복귀토록 하는 명분을 쌓아주고있다"라고 글을 쓴적이 있다.

당내 주류세력이지만 강력한 핵이 없어[이상득의원은 mb의 친형이라서] 50여명의 친박에게 매일 얻어터져야 하는 친이들은 그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고, 이는 이재오의 조기 복귀를 생각하게 될것이라는 주장이었는데, 결국 이재오는 조기복귀한 셈이 된것이다.

이번 재보선으로 인하여 만약 당 지도부가 친박으로 교체되어 당을 장악하려는 수소계파 친박과, 이에 저항하는?? 다른 계파들간 절대 양보할수 없는 분란이 만약 인다면, 그때 "조기 이재오 복귀"그런것으로 또 작용할수 밖에 없다.

친이는 거대한 휴화산 겪이다. 친박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조그마한 활화산 겪이다. 거대한 휴화산 겪 친이가 만약 뭔가를 기화로 분출을 시작하게 된다면 거대한 폭발이 있을것인데, 그동안 거대한 휴화산 친이를 분화시킬 기폭제 겪 인물이 없었다.

이번 재보선 결과로 일부 친박들의 소망과는 정반대로 총선과 경선을 앞둔 이 중요한 시기 거대한 휴화산 친이를 분출시키도록 할 뭔가의 기폭제 겪 인물이 출현할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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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덕  pyo99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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