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쳐 눈길을 끌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조혜련은 10월1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공원에서 연린 여성을 위한 ‘원더우먼 페스티벌’ 에 강사로 나섰다.

이날 조혜련은 이혼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그동안에 마음에 담아 두었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조혜련은 “돌싱이 됐다”며 말문을 열며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국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지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죽지 못해 살았다”며 “2달 동안 책을 70권 정도를 봤다”고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조혜련은 “중국에서 하루에 우리돈 2000~3000원씩 쓰며 평범하게 살았다”며 “자전거도 타고 중국어 공부도 틈틈히 하면서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조혜련은 “이혼 후 중국에 가서 공자와 노자, 장자의 가르침을 얻으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앞으로 진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불평해도 바뀌지 않는데 사람들은 현재에 불만이 너무 많다”며 “나를 사랑하면 남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하루에 한 번 자신의 심장에 손을 얹고 ‘사랑해’라고 5번씩 외쳐라”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힘들 때마다 가슴을 쓰다듬으며 ‘혜련아 사랑해’라는 말을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지난 1998년 결혼한 남편과 지난 4월 합의 이혼했다. 이유는 성격차이로 전해졌다,

지난 4월 6일 모 매체는 조혜련 이혼에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남편이 거짓말 밥먹듯이 해”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두 부부의 이혼이 남편의 잘못인 것처럼 오해를 사게 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부부의 이혼은 부부 한 당사자의 잘못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잘못이다. 부부 한 당사자가 바람을 피우면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바람을 피우게 방치한 다른 쪽의 잘못도 크다 하겠다.

또 남편의 경제력이 없어 가정을 이끌지 못해 이혼하는 것도 사실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

능력 있는 부인이 벌어 가정을 이끌면 된다. 과거 옛 어른들은 무능한 남편대신 삯바느질하며 자식 공부시킨 경우가 많이 있다.

조혜련은 지난 2011년 3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일본 진출 5년차 개그우먼이 됐지만 정작 아이들은 나를 공기취급하더라. 심지어 딸은 장래 희망으로 ‘바쁘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 남편 역시 내가 일본에 간 뒤 스트레스로 머리에 여드름이 생겼다.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기적인 내 모습을 반성했다”고 밝혔다.

오죽했으면 딸아이가 장래 희망으로 ‘바쁘지 않은 사람’을 꼽았을까. 아무리 돈도 좋지만 가정을 소홀히 하고 일본에 까지 가서 생활하는 부인에 대한 불만이 얼마나 컸으면 남편이 머리에 여드름까지 생겼을까.

조혜련은 돈을 벌기위함 인지 아니면 일에 대한 욕심인지 몰라도 가정을 소홀한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조혜련은 이날 강연에서 “ 앞으로 진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짜 어려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조혜련과 살다 이혼한 남편이 아니라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자식들이가. 그것은 천륜이다.

내가 난 자식들 팽게친 채 “진짜 어려운 사람”,“ 사랑해”를 운운하는 것을 듣노라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한편 SBS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했던 이하얀은 1997년 허준호와 결혼했지만 6년만인 2003년 이혼해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딸과 단둘이 소박하게 살고 있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서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딸과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했다. 연예인의 삶을 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조혜련은 MBC '오늘은 좋은 날', KBS2 '여걸파이브'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논력형 개그우먼으로 정상의 궤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원더우먼 페스티벌’ 행사에는 조혜련을 비롯한 방송인 박경림, 홍석천, 배우 한혜진 등이 참석해 뜻 깊은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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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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