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11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12일부터 튀는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으로 정치입문생도 아니고 깡 무식쟁이고 경영인 야생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난 재벌 2세가 아니라 재벌 좌파”라며 “재벌과 정략결혼을 하지 않아 집에서 쫓겨났고 뉴욕의 뒷골목에서 박스를 날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영토를 10배 넓혀야 북한까지 아우른다’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 ‘정치권을 밖에서 보면 밀실과 술이 떠오른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임명장 수여식부터 “핸드백만은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들고 싶었고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로 운동화를 신었다”며 스키니진에 빨간 핸드백과 빨간 운동화의 파격 패션을 선보였다

선대위 티타임에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언니’,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오빠’라고 불러 주위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연세대 특강에서 “입학생의 50%가 여성인데 들어와서 다 올A 하고 졸업하고선 사회 기여도 안 되고 동창·동문회비도 안 걷히고…. (여성이) 연세대 미래를 너무 약하게 하는데 두 가지 중 하나만 하자. 아예 여성을 뽑지 말든가 아니면 확실히 기여할 사람만 뽑자”고 했다.

이어서 201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주 하계포럼에서는 “(여성은) 약점이나 조금만 한계 있으면 다 눈물 찔찔 흘리고 도망간다. 잘못하면 남자 탓하고 도망간다. 그런 여자들 내가 어떻게 시키겠는가”라며 여성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대성산업 김수근회장의 3남3녀 가운데 막내로 56년 대구에서 출생하였으며, 이화여고를 거쳐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독일의 가방브랜드 MCM을 인수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 정치인은 “재벌과 정략결혼을 하지 않아 집에서 쫓겨났다”라고 말한 김 위원장의 인생역정과 “혼기가 차 시집가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을 거부하며 속을 썩인 박근혜 후보와 처지가 이심전심 통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빗대 “ 김 위원장이 ‘재벌 2세가 아니라 재벌 좌파’라고 말했다면박근혜 후보도 ‘대통령의 2세가 아니라 정치 좌파’라고 불리어야 한다” 김 위원장의 가벼운 입놀림에 일침을 가했다.

당 안팎에선 “그간 새누리당에 없던 신선함이 있다”는 평가와 “설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로 임명된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장준하 선생이 나의 보스다. 의문사 의혹이 있으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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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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