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국민의 정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실장이 5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한광옥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며 박근혜 캠프 합류를 공식선언했다.

한 전 실장은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지역감정과 계층·세대간 갈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남북통일이 계속 어려워진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내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해 새누리당의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제 힘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 정치적 소신인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전 실장은 "지역감정은 후손들에게 절대로 대물림되어서는 안 될 사회적 병폐"라면서 "우리 세대가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제다. 지역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사회에서 남북통일은 결코 이룰 수 없고 선진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사회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 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 대통합의 바탕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제 한 몸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 전 실장은 그는 11·13·14·15대 등 4선 의원을 지낸 인사로 동교동계 원로이자 DJ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한 전 실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통민주당'을 창당하고 서울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 전 실장의 입당과 함께 김경재, 김봉호, 이윤수 전 의원 등 동계동계 인사 20여명도 박근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실장이 국민대통합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에서 구태의연한 인물로 팽당 해 지난 4·11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정통민주당을 창당, 서울 관악갑에 출마해 철새 정치인으로서 이미지가 굳어졌다.

또한 그는 지난 2003년 '나라종금 퇴출 저지 사건'으로 실형을 살아 부패정치인의 이미지까지 갖고 있다.

박근혜 후보 측이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 전 실장을 영입했다면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나 장남 홍걸씨 등을 영입했어야 더 명분이 있었다.

또한 당내 비주류의 마음을 잡지 못해 통합을 이루면서 한 물간 구태 정치인을 영입하여 국민대통합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새누리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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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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