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경민.사진@다음프로필사진캡처

개그맨 김경민이 언론사 및 기자를 고소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김경민은 10월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신이 아내를 폭행했다고 처음으로 보도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1일 한 매체는 한 유명 개그맨이 추석 당일 오후 아내의 목을 조르고 폭행해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일 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경민은 “사소한 부부싸움이 아내 폭행으로 커졌다. 왜곡 보도로 하루 아침에 쓰레기가 됐다. 이 상처는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경민은 “소금구이를 먹으러 갈꺼냐, 순대국을 먹으러 갈꺼냐하며 싱거운 주제로 다투다 부부싸움을 벌인 것이다”며 “상식적으로 이만한 일로 사람 얼굴을 가격하고 목을 조르는 사람이 있냐”고 전했다.

또한 김씨의 아내는 옥신각신 싸우다가 “이혼하자”“그래 끝내자”“야, 경찰 신고할래”“어 좋아 이정도면 신고할 수 있어”라고 말하다 홧김해 내가 신고를 했다.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리게 해주자는 의미였다며 김씨가 전하는 말에 의해 알려졌다.

이번 일로 김경민의 고소는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모 매체가 김경민 부부의 싸움을 보도한 것은 부부가 싸움을 했기에 보도한 것이다.

개그맨을 비롯한 방송인은 공인이다. 공인은 모든 면에 팬들에게 본을 보일 필요가 있고 그들의 말한마디 행동하나를 팬들이 알 의무가 있다.

김경민 부부가 싸움을 한 것은 사실이다. 경찰에 부인이 신고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한 홧김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변명하는 것은 치졸한 일이다.

김경민은 “ 악처가 아닌데 예능에서 농담으로 했던 말까지 화제가 되면서 악처로 오해받고 있다”며 “도를 넘은 악플에 상처도 크다. 아내는 나를 위해 희생해왔다. 아내의 명예는 꼭 회복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경민은 예능에서 한 말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아무리 농담이라고 부부간에 일어나는 일을 대중들 앞에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농담하면 될까.

김경민이가 아내를 위하고 사랑한다면 아내가 순간적으로 화가나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했다.

김경민은 과거 2009년 아내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건강검진을 받던 중 전두엽과 측두엽의 문제로 항상 흥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증세인 전광증이란 판정을 받았다고 전한바 있다. 　

김경민은 작년 8월8일 SBS TV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경제적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녹화가 끝나고 나면 아내와 갈등이 생겼다"며 "마음에 있는 감정이 나오다 보니까 수위 조절이 안돼 녹화장에서는 재밌는데 집에 가면 제삿날이 되는 날이 많았다. "고 아내와의 갈등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도 김경민의 평소 순간적으로 욱하는 성격이 발동돼 발생한 것 같다.

김경민 부부가 단순하게 무엇을 먹을까 아옹다옹 싸움만 했다면 이렇게 사건이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다.

두 부부만이 아는 사실을 우리는 하지 않았다고 이제야 해명하는 것은 앞뒤 상황을 볼 때 석연치 않다.

언론은 사실을 밝힐 의무가 있지만 공인은 투명하게 대중 앞에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