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인천의 택시기사가 인천의 한 병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 5명으로부터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24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병원 관계자와 의사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으로 동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폭행당한 택시기사의 막내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23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계양구에 있는 모 병원의 이사가 저희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내린 후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의사들과 함께 아버지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너무 때리기에 아버지는 기절한 척까지 했는데도, 계속 폭행을 했다고 한다"며 "뒤늦게 경찰이 오자 (아버지를) '알코올 중독자인 줄 알고 제압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폭행 영상도 공개했다. 밤 시간대에 촬영된 영상이라 어둡긴 하지만 남성 여러 명이 한 사람을 둘러싸고 폭행하는 모습과 함께 "경찰 좀 불러주세요"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러나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병원 관계자는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 병원관계자는 “택시기사가 ‘X발’이라고 욕설을 했고, 병원에 도착해선 택시에 탔던 사람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앞니를 가격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의사가 아닌 직원이며, 택시기사의 폭행을 말렸다”며 반박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는 마녀사냥을 피하자',"무차별 폭행이라니", "원인없는 결과는 없는 듯", "누구의 말이 맞는 지 헤갈리네“,"경찰이 직접 수사해 달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글쓴이는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정신적 충격을 입힌 것에 대해 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계양경찰서는 병원 관계자와 글쓴이의 아버지인 택시기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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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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