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여유만만'

코미디언 배연정(60)이 우울증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17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배연정이 출연해 7년 전 췌장암 투병으로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몸이 아프다보니 마음에도 우울증이 찾아왔다. 그 전에는 걸어 다니는 게 당연했는데 아파서 병원에 있다 보니 밖에서 사람들이 활기차게 걸어 다니는 게 부럽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을 할 때는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대화를 나누지만 집에 돌아오면 허망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었다"며 "조용한 집에 있으면서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다는 사실에 목을 조르는 듯한 압박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배연정은 "정식적 상실감을 극복하려 사업을 했지만 4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하며 "'살아서 뭐하나. 차라리 내가 싹 사라져 버리면..'하는 생각까지도 했다"고 고백해 주변 사람들을 숙연케 했다.

배연정은 지난 7월 SBS ‘좋은아침‘ 출연해 “남편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직접 서빙을 하고 종업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연정은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70~80년대 코미디언 배일집과 명콤비로 전 국민에게 웃음을 주었던 명 코미디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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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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