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화면

신지애(24·미래에셋)가 결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약2억2천만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신지애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84야드)에서 9차 연장전을 가는 피 말리는 혈투 끝에 폴라 크리머(26·미국)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신지애는 이로써 지난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 우승 이후 1년 10개월 여만에 우승을 일궜다. 시즌 첫 승이자 LPGA통산 9승이었다. 올 시즌 한국(계) 여자 선수가 달성한 6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16번홀(파4)에서 펼쳐진 9차 연장전에서 신지애는 두 번째 샷을 깃대 근처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막아 파를 기록, 보기를 범한 크리머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연장 9번째 홀은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명 모두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팽팽한 경기를 이었다.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 버디 퍼트에 실패를 했지만 크리머는 4번째 샷이 흔들리며 홀컵을 돌고 나왔고 신지애는 침착히 홀컵에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애는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크리머와 동타(16언더파 268타)를 만든 뒤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크리머는 18번홀(파4)에서 불과 1m 거리의 짧은 퍼 퍼트를 놓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연장전에 끌려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앞선 연장전에서는 8차례나 혈투를 거듭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일몰로 하룻밤을 지낸 뒤 재대결이 펼쳐졌다.

LPGA 투어 역사상 최장 연장전 기록은 1972년 코퍼스 크리스티시비탄오픈에서 벌어진 연장 10차전이다. 이날 신지애와 크리머가 펼친 9차 연장전은 그 뒤를 잇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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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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