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양이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31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새벽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 당한 A양은 현재 직장이 파열되고 중요 부위가 5cm가량 손상되는 치명상을 입었다.

A양은 나주의 한 병원에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일반 환자들과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이 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외과나 부인과 등 다른 치료를 하기보다 심신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담당 주치의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의 성폭행 사건 후유증은 신체적 파괴보다도 정신적 충격으로 오는 심리 불안정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릴 때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잘못된 기억은 대인기피증, 자기학대, 가족들에 대한 불만으로 계속될 수 있으며 성인이 돼서는 남성협오증으로 정상적인 이성관계를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성폭행 사건 후유증은 성인이 되면 반대로 남성학대증세로 이어져 남자를 비하하거나 보복심리에 가득 차 몸을 함부로 내 던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사창가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들의 일부는 어릴 때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남성정복 심리가 발동하여 종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미성년자의 성폭행 사건 치유는 단기간이 아닌 가족들의 보살핌을 통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치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성년이 되면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것보다는 실체를 인정하여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정신적 위안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번 사건을 통해 성폭행 사건 주범은 이 사회에서 격리되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