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대형 태풍 볼라벤이 어젯밤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했다.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태풍 볼라벤이 통과한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는 밤새 초속 70m에 달하는 강풍과 시간당 최고 8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며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면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만 6천여 가구 아마미섬에서 4만 9천여 가구 등 모두 6만 5천여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을 입혔다.

나하 공항에서는 어젯밤부터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고 있으며 자동차 도로 통행도 중단됐으며, 30여개 마을의 주민 5백여 명이 학교 강당이나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10명 가까이 강풍에 넘어져 다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태풍 볼라벤은 27일 서해상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최대 풍속 초속 50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예상진로와 근접한 제주도,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신호등,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낙과 등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부근에서는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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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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