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민주통합당이 이번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자당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하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했다.

하지만 모발일 선거인단 모집에서부터 저조한 흥행 성적표를 가지고 출발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지역경선은 2002년 대선 경선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초라하기 까지 하다.

그 이유는 무엇 일까?

바로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고 안철수의 꼭두각시를 뽑는 지역순회 경선으로 밖에 국민들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대한민국의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제1야당이라는 민주통합당이 정당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대통령 선거에서 자당의 후보를 등록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치사에 수치스러운 날로 남게 될 것이다.

국민 대다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결로 결론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진보세력과 중도성향의 유권자 상당수는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의 대권 출마를 바라보고 있다. 비리와 타락의 중심에 있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욕구가 만들어낸 대안으로 안철수 교수를 선택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민주통합당도 내심 안철수 교수를 영입하여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하는 방안 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 4명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의 벽에서 과연 이번 지역 순회경선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수많은 비용을 쓰고 뽑은 자당의 최종후보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에 대적할 결승전이 아니라 그들이 구애하고 있는 안철수와 겨룰 후보를 선출하는 마이너 리그로 전락한 상황에서 결국 지지율이 앞서는 안철수의 꼭두각시로 전락 한다면 이는 정당의 존재 가치도 없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웃음꺼리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정당정치의 몰살을 의미하는 민주통합당의 미래를 보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직도 안철수 교수는 자신 스스로 정치판 중심에 나올 결정을 못하고 있다.

그 이유야 필자가 알바는 아니지만 그 역시도 신비주의 정치꼼수에서 벗어나 국민적 검증을 걸쳐야 할 것이다. 지금도 세간에서는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만약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같이 오로지 새누리당만을 꺾으면 된다는 정치논리로 이번 지역 경선을 통해 자신들이 뽑은 대선후보를 12월 대통령 선거의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안철수를 선택한다면 민주통합당은 당 존립의 가치도 없다.

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받듯이 치루어야 하며 안철수 거품효과가 만들어 내는 국민적 고통과 국가적 손실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영원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를 선출하여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정적 이었던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묘소를 방문하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을 찾아가 통합정치의 소신도 밝혔다.

그리고 과거에 갇혀있는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비전과 국민갈등을 치유하며 서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소통을 시작했다. 정당 정치는 법률에 기반을 두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그동안 그들로 인하여 분열과 갈등으로 발생한 국민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 하고자 한다면 국민 대통합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내외적 현실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의 침략본성으로 인한 독도영유권 문제가 미치는 대일관계와 국제적 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지는 수출 감소, 대기업의 비상경영으로 투자 위축이 가져오는 취업난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길은 권력 탐욕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자유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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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  sch98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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