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

용어를 분명히 제대로 쓰자.

'보수'란 용어가 주는 혐오적 불합리성과 넘쳐나는 개혁적 보수들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선 '보수'란 용어를 폐기(혹은 자제)할 것을 새누리당에 권고한다.

따라서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우파대통합'으로 불러야 보다 긍정적이고 마땅하다.

민심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복지를 포함한 경제민주화와 뿌리로서의 우파의 대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박근혜 후보로서는 언뜻 보기엔 상충되는 두 이미지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 금년이다. 마지막이라고 스스로가 말했듯이 할 수 있는 善한 것들은 모두 다 해야 할 박근혜 후보이기도 하다.

현 이명박 정부가 탄탄대로를 걷지 못한 이유엔, 근간이라고 보는 우파의 뿌리를 제대로 키우고 다듬지 못한 불찰이 내재되어 있다. 노무현이 자신의 뿌리 키우기에 정력을 쏟은 이유가 분명 있는 것이다.

이제 박근혜 후보가 결국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203040에게 다가서는 것에 못지않게 우파의 뿌리를 다시 재생시키는 일일 것이다. 우파에게 있는 보다 정재된 개혁 이미지를 보다 체계화하고 바른 우파의 목소리를 엮는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통합의 시너지는 경제민주화라는 마인드를 우파에게도 제대로 인식시킬 힘이 될 것이며 대선 승리의 결정적 우군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경제민주화와 우파의 대통합은 절대 상충적 관계가 아니며, 다만 그동안 우파를 통합할 중심 축 부재가 문제였을 뿐이었다. 이제 그 중심축에 박근혜가 우뚝 서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부터가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진짜 실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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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  suresu_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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