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0·한체대)이 한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가 감동적이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후원자와 약속을 지켰다.

2011년 월드비전을 통해 인연을 맺어 양학선을 10년 동안 후원했던 이성민 씨(43)는 10일 월드비전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TV중계를 보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사실 처음 후원 할 때는 체조를 한다고 하길래 결과가 좋지 않거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나눔에 동참하게 되었고 또 양학선 선수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기부한 것보다도 오히려 그것의 열 배, 백 배 이상 큰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이 힘들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사랑을 쏟았던 후원자들의 힘이 컸다.

양학선은 "후원 덕분에 세계대회에 잘 다녀올 수 있었다. 응원이 없었더라면 힘내지 못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운동 열심히 해서 올림픽무대에서 꼭 금메달 다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편지도 보냈다. 편지 마지막엔 익살스러운 글씨로 자신의 사인도 적었다.

실제로,양학선과 그의 가족들은 2001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011년 3월까지 급식비,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을 국내 후원자들과 월드비전으로부터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8일 런던 현지에서 '꿈꾸는 아이들' 지원 사업을 통해 후원을 받는 장학생들을 만났다. 양학선은 "놀 때 놀고, 쉴 때 쉬고, 운동할 땐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흘린 땀이 내일의 영광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운동했는데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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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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