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서원일 기자]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개인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아주 위중한 사건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디도스 사건’ 당시 홍준표 대표가 물러났는데 이번 파문은 그것보다 수십 배 큰 사건”이라며 “이번 사안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황우여 대표가 물러나는 게 사태 수습의 첫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위원장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위원장도 이번 사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렇게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의원의 당명과 당 색깔을 바꿔가며 당의 쇄신을 하게 된 경위는 임 전 실장이 지적한대로 ‘디도스 사건’ 과 ‘박희태 전 의장의 돈봉투 배포 사건’이 이유였다.

당시 친박은 이대로 총선에 임하면 80석도 못 얻는다고 주장하며 당 지도부의 사퇴와 쇄신을 요구했다.

현재 친박측은 공천헌금 사건을 개인의 비리로 치부하려고 하지만 박희태 전 의장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하여 볼때 형평성을 잃는 시각이다.

또한 공천헌금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은 박근혜 의원의 외곽조직인 부산비전포럼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공천헌금 파문에 휩싸인 현기환 전 의원은 친박의 핵심으로 지난 공천을 주도해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근혜 의원은 책임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